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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72975823
· 쪽수 : 327쪽
· 출판일 : 2008-11-10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이정은
들어가며 - 한 시대를 이끈 당당한 주역들
조선왕조 500년의 문이 닫히다 - 순종과 그의 시대 (이용창)
더 들여다보기: 왕위 즉위 연도는 어떻게 표기했을까?
쓰러져가는 고려 왕조의 끝을 붙잡고 - 삼척에 한을 묻은 공양왕 (류주희)
더 들여다보기: 신돈은 왜 ‘늙은 여우’라 불렸을까?
혼이 되어서도 경주로 돌아가지 못하다 - 천년왕국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 (조범환)
더 들여다보기: 경애왕이 정말로 포석정에서 술잔치를 벌였을까?
해동성국의 영광을 뒤로하다 - 발해의 마지막을 바라본 대인선 (이효형)
더 들여다보기: 발해 멸망의 또 다른 가정, 기후 변동설
영웅의 시대, 고구려의 부활을 꿈꾸다 - 역사의 주연이 된 보장왕 (김현숙)
더 들여다보기: 고구려왕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저문 백마강에 오명을 씻고 - 삼천궁녀의 전설에 묻힌 의자왕 (이병호)
더 들여다보기: 흑치상지의 묘가 낙양의 망산에 있는 까닭은?
첫 왕조의 마지막 왕 -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마지막을 살다 간 우거왕 (송호정)
더 들여다보기: 고조선을 발전시킨 철기문화의 비밀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과연 포석정이 주연을 베풀고 즐겁게 노는 장소였을까? 포석정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삼국사기> 나 <삼국유사> 의 기록을 보면, 신라의 왕들이 술잔치를 베풀고 즐겁게 논 장소는 대체로 안압지였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안압지는 공간이 매우 넓을 뿐만 아니라 연회를 베풀기에도 적절한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아름다운 꽃과 동물들로 가득 찬 섬을 오가며 배를 타고서 노는 장면이 충분히 상상이 된다. 그렇지만 포석정은 그렇지 않다. 실제 그곳을 가 본 사람들을 보면 이렇게 협소한 장소에서 어떻게 술잔치를 베풀고 놀았을까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당시에 포석정의 규모가 어떠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현재와 비교해 보아도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 p. 146~147 (경순왕 편, ‘경애왕이 정말로 포석정에서 술잔치를 벌였을까?’ 중에서)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하며 한때 황제국적 체제를 누렸던 거대한 국가 발해의 멸망 원인은 무엇일까? … (중략) … 근래에는 학자들이 자연재해나 기후와의 연관성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경향도 있다. 오늘날 지구상에 잦아지고 있는 갖가지 자연 현상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발해의 경우도 내.외부적 요소 외에 백두산의 화산 폭발이나 기후까지도 관계된 것이 아닌가 하는 논의가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그렇게 넓은 영토를 가진 발해가 어찌하여 거란의 본격적인 침략에 한 달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멸망했을까? - p. 176(대인선 편, ‘백두산의 화산 폭발이 발해의 멸망에 영향을 주었을까?’ 중에서)
보장왕은 걸출한 영웅호걸들과 같은 시대에 살았다. 영류왕을 시해하고 권력을 독점한 연개소문은 역사적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인물이지만, 한 시대를 풍미하고 국제사회를 뒤흔든 대단한 인물이었음은 분명하다. 외교의 달인이자 역사의 승자인 신라의 김춘추와, 그 승리의 주역 김유신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영웅이다. 의자왕 역시도 해동증자라고 칭송받을 만큼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당이 천하 통일을 이루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고, 기나긴 중국 역사상에서도 제일로 손꼽히는 당 태종에, 마침내 고구려를 굴복시킨 당 고종, 사람 보는 눈이 무서울 정도로 뛰어났던 최초의 여황제 측천무후까지. 그야말로 천하영웅의 시대 속에서 보장왕의 입지는 너무나 미약했다. - p. 189~190 (보장왕 편, ‘천하영웅의 시대에서 조연으로 남은 임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