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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8900776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5-02-16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지식
지식이란 무엇일까? | 알고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을까? |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다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진리라는 것이 정말 있을까? | 미래를 알 수 있을까?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 위대한 지식은 위대한 지혜이기도 할까?
2장 자아
나는 누구일까? | 전생의 나는 다른 사람일까? | 자아란 무엇일까? | 나의 자아는 몇 개나 될까? | 나는 나를 알 수 있을까? | 내가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 다른 사람과 나는 어떻게 다를까? | 자기주장을 하는 것은 나쁜 일일까?
3장 우주
우주는 시간 속에서 시작되었을까? | 우주는 무한할까? | 시간에 시작과 끝이 있을까? | 지구에 미래가 있을까? | 우주의 주인은 누구일까? | 우리는 우주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까? | 인간이 우주의 유일한 생명체일까?
4장 인간
인간은 또 다른 동물에 불과할까? | 죽음이란 무엇일까? | 사후에도 삶이 있을까? | 삶에 목적이 있을까? | 우리는 진정 행복할 수 있을까? | 희망은 위험한 망상일까? |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을까? | 마음이란 무엇일까? | 내 마음을 알 수 있을까? | 지능은 과대평가된 것일까? | 우리는 왜 욕망할까? | 과도한 물질주의는 위험할까? |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까?
5장 영성
정신은 무엇일까? | 우리는 신의 뜻을 알 수 있을까? | 신이 정말 있을까? | 신은 인격적 존재일까? | 우리는 신의 형상대로 “만들어”졌을까? | 신은 자연의 총체일까? | 다윈주의는 곧 신의 죽음을 뜻하는 걸까? | 우리의 정신도 몸처럼 진화한 걸까? | 나에게 영혼이 있을까? | 죽으면 영혼은 어디로 갈까? | 영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 신이 없다면 뭐가 달라질까?
6장 종교
종교는 무엇일까? | 종교로 인간의 기본 욕구가 충족될까? | 종교는 다 옳을까? | 종교들은 왜 선교에 매달릴까? | 사람들은 어쩌다가 근본주의자가 되는 걸까? | 구원이란 무엇일까? | 악은 정말로 존재할까? | 고통은 왜 있는 걸까?
7장 신앙
믿음이란 무엇일까? | 종교 없이 신앙을 가질 수 있을까? | 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까? | 기도란 뭘까? | 신비체험은 어떤 걸까? | 깨달음이 뭘까? | 환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 홀로 하는 영적 수행은 자기탐닉 아닐까? | 불가지론은 타당할까? | 무신론은 믿지 않을 용기일까? | 이성으로만 살 수 있을까? | 직관이 논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 | 믿음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을까?
8장 행위
도덕률은 필요할까? | 절대적인 도덕규범은 과연 있을까? | 법은 반드시 종교적 원리에 입각해야 하는 걸까? | 법을 어기는 것이 옳을 때도 있을까? | 전생의 업이 지금의 행위를 결정할까? | 무엇이 본질적인 가치일까? | 순수하게 이타적일 수 있을까? | 우리는 항상 진실해야 하는 걸까? | 타인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어디까지일까? | 누군가 용서가 안 된다면 잘못인 걸까? | 우리는 자신을 용서해야 할까? | 사랑이 최고의 가치인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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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살아 있는 한 의문은 없을 수 없다.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든 자발적인 호기심에 의해서든 앎은 필수요소이며, 정신의 한 기능이다. 초기 인류에게 묻고 답하는 일이 생존의 기술이었다면 현재의 우리에게는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질문이 잘못되면 답을 찾느라 자칫 평생을 허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p.13 <서문>
앎에 대한 욕구는 인간 진화의 추동력이라고 할 만큼 기본적인 요소이다. 여기서 문명 흥망성쇠의 와중에 사라진 지식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알려면 사라진 지식을 복원하는 것이 앎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 당분간 전지의 가능성은 신의 영역일 것이다. 앎은 겸손의 과정이다. 우주의 광대함과 기원에 관해 알고 이해하는 문제 앞에서 우리는 소크라테스의 말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이다.” p.28 <1장 지식>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호튼 쿨리는 거울자아라는 개념을 썼다. 즉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에 맞추어 나 자신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는 “타인이 나를 보는 그대로 내가 나 자신을 바라본다”라는 뜻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 자신이 되어간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늘 이렇게 행동한다. 이렇게 부단히 타인의 시선에 나를 순응하다 보면 나의 자아는 엄청나게 불어난다. p.47 <2장 자아>
종교적 신념이 있어야 우주에서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 미국의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은 지적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은 우주의 축소판이다. 그러니까 인간을 알면 우주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우주에 싸여 있다.” “싸여 있음”을 경험하는 일은 종교적 믿음과는 무관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주를 관찰하며 아름다움을 느끼고, 과학이 우주의 기원과 특성을 밝힐 때마다 경이로움과 놀라움은 깊어진다. p.70 <3장 우주>
목적을 위해 삶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이 있고 거기에 목적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왜 여기에 있는가를 묻지 않고 여기에 있는 동안 무엇으로 최선을 다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중국 속담에 “기적은 하늘을 나는 일도, 물 위를 걷는 일도 아니며 바로 땅 위를 걷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어디를 어떻게 걸을 것인가는 우리에게 달렸다. p.84 <4장 인간>
태어나면 그냥 죽는 걸까? 죽은 후에 영, 영혼, 의식 또는 기억이 환생할 수도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환생 개념이 서양보다 동양에 쉽게 자리 잡았음은 매우 흥미롭다. 인과법이라 할 불교의 업보 개념이 한몫했다. 업보라는 작용과 반작용의 연쇄 속에서 죽을 때 못다 한 일을 넘겨받고 후생에서 그것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이는 영혼이 살아 있을지라도 죽음은 삶의 끝이라는 서양의 생각과는 완전히 다르다. p.125 <5장 영성>
종교는 진리를 표방한다. 하지만 의미와 표현이 다른 탓에 공존이 어렵다. 신도들의 신실함이 그 종교의 옳음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잘못된 믿음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종교들이 제대로 대화를 하려면 지엽적인 부분보다는 넓은 시각, 공유하는 개념 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p.137 <6장 종교>
많은 사람들이 “신이란 믿자니 안 믿기고 안 믿자니 말이 안 된다”라고 말한 볼테르의 딜레마에 갇혀 있는 듯하다. 무신론자에게는 신자만큼의 믿음이 있다고들 한다. 불신앙은 경험적 증거가 없음을 믿고, 신앙은 왈가왈부할 수 없는 주관적 경험을 믿는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 익명의 구도자를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무신론에 편승하고자 했지만, 믿음이 굳건하지 못했다.” p.172 <7장 신앙>
도덕이라는 관념이 언제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다. 초기 인간이 무리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생존의 필요 때문에 옳고 그름의 감각이 어렴풋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이 시기의 관심은 오로지 생존이었고, 생존이라는 유일한 목적이 그 필요의 한계를 규정했을 것이다. 개인이나 집단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행위는 용인될 수 없었고 응분의 대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일정한 행동 양식이 부족 안에서 규범으로 받아들여지고, 마침내 집단 전체에 적용되는 표준이 되어 윤리의 모테가 되었다. p.183 <8장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