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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85세 현역 번역가 김욱, 노재의 시대를 열다)

김욱 (지은이)
  |  
리수
2014-10-02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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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책 정보

· 제목 :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85세 현역 번역가 김욱, 노재의 시대를 열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0449061
· 쪽수 : 234쪽

책 소개

일흔에 들이닥친 몰락을 딛고 85세 현역 번역가로 오늘을 사는 김욱이 인생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노년에 맞이한 격렬했던 성장통의 의미'와 '진정한 내 삶을 찾아가는 용기와 희열'을 담은 책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 행복하십니까

1부. 노재의 시대가 왔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진화한다
늙은 세포 그 완전함에 대하여
6펜스를 버리고 달을 품어야 할 때

2부. 청춘이 푸른 봄날이라면, 노년은 붉은 가을

지금이 가장 행복하고 가장 즐겁고 가장 자유롭다
울고 있는 야누스의 얼굴 뒤에는 웃고 있는 얼굴이 기다린다
대단치 않음을 아는 순간 대단해지리라
나의 실패담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기꺼이
다시 태어나다
오늘의 결과는 3개월 전의 그 일로 인해

3부.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게 아니다

나답게 살지 못한 인생은 삶이 아니다
다시 걷기 위해 외발로 묶는 구두끈
인생 후반부 살림은 새로운 직업이다
노인이 되는 것과 약자가 되는 것은 다르다
사랑할 것이 남아 있는 자,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리라

4부. 쫄지 않는 노년

‘초’고령시대가 됐으니, ‘초’노인으로 산다
고립이라는 요물과 투쟁하라 인생이란 원래 외롭고 아프다
간절함이 나를 깨운다
내 안의 보물 허벅지
자족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남쪽으로 창을 내고
마음으로 살고, 생각으로 먹고, 기분으로 가진다

5부. 뇌력은 늙지 않는다

예순다섯에 딴 운전면허증
몸은 늙어도 뇌는 늙지 않는다
엉덩이는 무겁게, 손은 재빠르게
만년초로 피어나리라

저자소개

김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계 최일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은퇴 후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자 전원생활을 시작했으나 잘못 선 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남의 집 묘막살이를 하며 시제(時祭)를 지내주면서 입에 풀칠한 세월도 있다. 벼랑 끝에서 누군가에게 떠밀려 떨어지느니 스스로 뛰어내려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번역에 매진하여 묘막살이를 접고 당당한 가장으로 다시 섰다. 인생 후반부에 인문, 사회,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탐독하며 사유의 폭을 넓히는 삶을 살았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황홀한 사람』, 『지적 생활의 즐거움』, 『니체의 숲으로 가다』, 『동양기행』, 『지식생산의 기술』 등 200여 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니체의 말』,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상처의 인문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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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현재 저술가 겸 일본어 번역가다. 그 때문인지 가끔 사람들이 묻는다. 일본말 중에 제일 좋아하는 표현이 무엇이냐고. 나는 주저 없이 대답한다. ‘적추(赤秋)’라고. 일본어가 한반도에서 건너갔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적추(赤秋)’라는 표현은 우리말에 없는 것이다. 말 그대로 ‘붉은 가을’이다. 뭐가 그리도 붉다는 걸까. 단풍일까, 아니면 석양이 잠시 머물고 떠나는 텅 빈 들판일까. 이것은 노인의 청춘을 비유하는 말이다. 물질과 출세 같은 세상 속박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는 뜻이다.


행복과 불행 중에는 불행이 더 커보이는 법이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기를 열망하기보다는 불행해지지 않기를 조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웃음은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눈물은 뺨에 자국을 남긴다. 그래서 우리는 웃었던 날들은 기억하지 못한 채 거울을 보며 눈물이 마른 자국을 더듬는다. 용서는 손해 본 셈법이며, 분노는 적립금이다. 하나를 얻어서 즐거웠는데 두 개 얻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기쁨은 사라지고 분노가 치민다. 용서하지 못하는 나는 대견하고 떳떳하다. 어디 가서 당할 놈이 아님을 만천하에 고한 듯 어깨가 으쓱해진다. 나를 용서해준 이는 바보천치고, 용서받은 나는 기특하기 이를 데 없다는 식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선택이 주어졌을 때 이왕이면 내 인생에 마이너스가 되는, 다시 말해 위험이 가중되는 길을 택했다. 이를테면 동네 마실 나가는 것도 다리에 힘이 부치면 자리에 누워 쉬는 대신 헬스장을 찾아 운동을 한다. 선생님 연세에 벅차실 텐데, 라는 편집자의 근심 어린 충고에 자극 받아 원고지 2,000장이 넘는 추리소설을 한 달 안에 번역해보이겠다고 큰소리를 탕탕 친다. 위염이 생겼으니 당분간 약주는 금하라는 의사 말에 그날 저녁 고기를 구워 보드카를 마신다. 요는 정신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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