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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90449337
· 쪽수 : 211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원점을 바라보며
목적지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된다
당연한 것들은 과연 당연한가
모든 것에는 원점이 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아이들
'먹을 수 없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
구걸하는 데 필요한 아이들의 기술
원 달러 보이의 모순된 도움
학교는 지식 때문이 아니라 밥 때문에 간다
밥 먹듯이 굶는 사람들
공복과 기아의 결정적인 차이
굶주린 아이는 아프리카가 춥다
달걀을 먹으면 병에 걸려요
삶의 목표는 '배불리 먹는 것'
세계는 내가 사는 동네뿐
외국에 나간다는 의미
지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이들
행동 반경이 좁은 사람들
길이 없는 마을들
거기까지는 차로 몇 시간 걸립니까
인간은 스스로 길을 선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사막에서 익사하다
유용하면서도 위험한 아카시아 길
사람을 배신하는 험로
우리들은 길에 대해 과신하고 있다
다닐 수 없는 길
대론 비극으로 이어지는 길
길도 다리도 아주 쉽게 사람을 배신한다
물 한 동이의 생존
자연보다 내가 우선 보호되어야 한다
전세계의 물 긷는 여자들
사막의 지도엔 오아시스가 표시되어 있다
오아이스 물은 위험하다
돈을 들여 담수를 만드는 나라
에이즈든 설사든 죽는 건 마찬가지다
약상자를 두고 온 죄책감
에이즈든 결핵이든 설사든 죽는 건 마찬가지다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지 않는 사고방식
모르는 행복, 너무 많이 아는 불행
상상할 수 없는 가난
빈곤과 정의
맥주 한 병 값이 노동자의 일당이다
영양보다는 배불리 먹는 것이 최대의 목적
공무원 월급이 밀린 나라
상식을 벗어난 주택들
집 모양은 반드시 사각이 아니다
날이 개면 다시 마른다는 사고
자연의 제약이 만들어낸 건축물들
필요한 물건은 몸에 지니고 사후에는 추억만이 남는다
고온에서는 인간의 사고가 불가능하다
더운데다 술까지 금하는 곳들
시우너함이 곧 대접
부채 덕분에 잠들다
복잡한 사고를 가로막는 더위
부족하니 불결할 수밖에 없다
청결이란 본질적인 것일까
세탁으로부터 해방된 나라
불결한 병원 때문에 오히려 환자가 늘어난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이유
가난한 국가의 무능력
그것을 불행이라 할 수 있을까
내란의 나라 자이르
버스 차고를 거처로 삼는 미망인들
빈곤, 어떤 논리롤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
배우지 못한 사람들의 이기주의
그런 식으로 열심히 일해봤자 무슨 좋은 점이 있을까
꿈 꿀 여력조차 없다
자신만 존재하는 의식 세계
빈민가의 행복 필수품
신부가 발견한 행복한 생활이란
술과 섹스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인가
일생에 단 하나뿐인 액세서리
맨 밑바닥 삶의 최고의 안정
인간의 식사, 동물의 식사
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있는가
매일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는 괴로움
식사의 3단계 정령
인간의 식사, 동물의 식사
사람에게 친절한 자연은 없다
자연과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가
자연을 위협으로 느끼지 않는 사람들
'사람에게 친절한' 자연이란 없다
숲은 결코 상쾌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댐은 필요없다'고 하는 말
거목 아래 어르신들과 민주주의
민주주의란 모든 것에 통용되는 절대적인 것인가
기다림 외에는 해결법이 없다
어떤 마을의 의식
자아가 없는 사람들의 민주주의
민주주의가 가능한 나라는 한 줌밖에 되지 않는다
어이 없는 죽음들
평균 수명이 삼십대인 나라
중노동 끝에 아이 둘을 남기고 결핵으로 먼저 간 젊은이
무시와 빈곤이 못을 밟은 소녀의 짧은 생을 마감케 했다
세 시간 반의 험로와 유료 구급차... 그래서 산모는 죽었다
병과 불운에 쓰러지는 인간 생활의 원형
에필로그 - 다시 원점에 서서
원점은 어디에 있을까
내가 먼저야말로 인간의 본성
사람은 존재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인간이 인간다워질 때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수업은 매일 밤 8시경부터 시작되었다. 열 살짜리 소녀부터 40대 중반 남성까지 다양한 학생들이었다. 작은 교실에는 하얀 판자가 하나 있고 그 양쪽 구석에 등유 램프가 소리를 내며 타오르고 있었다. 하얀 판자 주변은 그럭저럭 밝았지만, 맨 뒷줄에서 노트를 쥐고 있는 남자의 주변은 거의 어둑어둑할 정도였다. 나는 수녀님께 물었다.
"수녀님, 저 램프는 얼마 정도 합니까?"
램프는 중국제로 내가 여행지에서 갖고 있던 돈으로 살 수 없을 정도의 가격은 아니었다.
"그럼 내가 두 개 더 사서 기부하면, 교실은 좀더 밝아지겠네요."
수녀님은 대답했다.
"아니오, 그러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달이 없는 밤에는 깜깜한 어둠 속을 4킬로미터든 5킬로미터든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두운 밤에도 걸을 수 있도록 교실 안도 어둡게 해주지 않으면 안 되니 참 딱한 일이지요."
고작 이 정도의 핀트가 어긋난 동정이 내가 지닌 상상력의 한계였다. 사람은 원래 달밤에는 밝은 길을 걷고, 캄캄한 밤에는 어둠 속을 걸었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