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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0492197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부 내일을 살기 위하여
내딛는 걸음마다 새순이 피어나기를
통일의 새날을 열어나간다
그 아이 안부가 궁금하다
이들을 죽일 것인가
이라크 그리고 4.3
2030
<그 학교>는 무사한가
기분 좋은 날
내일을 살기 위하여
나는 조선을 버릴까 한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단란'의 의미
우물에 관한 추억
2부 맺힌 것은 풀어야 한다
숨어 사는 외로움
책 읽지 맙시다
버림받은 책
여수를 떠나며
부도덕한 전쟁, 그 이후
섯마파람 부는 날이면
아직도 4.3은 계속 되고 있다
4.3 그리고 자기검열
맺힌 것은 풀어야 한다
황당하고 끔찍한 꿈 한 토막
'비어 있음'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지금 그 사람'은 안녕하신가?
어긋남과 낡음의 만남, 그 아름다움
3부 섬땅의 사람들
변방에 부는 바람 그리고 망망한 바다, 현기영
제주의 살과 뼈를 그리는 화가, 강요배
돌에 생명을 불어넣는 돌하르방, 송종원
신인동락의 세상을 꿈꾸는 신의 형방(刑房), 김윤수
제주를 황갈색으로 그리는 화가, 변시지
문학은 곧 삶이다
추천의 글 - 가을하늘처럼 맑은 영혼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제 송종원 선생은 대르 물려가며 제주의 돌을 끌어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당신의 고생을 되돌아보면 어찌 대 잇기를 바라랴마는 어느덧 그는 자신의 손에 의해 생명을 얻은 수많은 돌을 제 식솔로 거느리고 있는 것이다. 선생과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누다 마무리를 해야될 것 같기에 한마디 건넨다.
"선생님은 돌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돌?" 한참 동안 말이 없으시다 천천히 입을 연다. "글쎄, 40년 가깝게 생각했는데 아직도 모르겠어. 그런데 말이야, 언제부턴가 내 눈에는 돌의 눈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 살도 보이고 웃음도 보이고 울음도 보이고... 그런데, 자네는 어떻게 생각해? 돌에 대해서." "예?"
느닷없이 되돌아온 질문에 나는 말 그대로 돌처럼 굳어지고 만다. 그리고는 곧 후회한다. 마지막 질문은 정말 괜히 했다고. - 본문 155~15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