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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0496416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_지상의 그 어떤 건축물보다 아름다운
무딤이들판 너머엔 산비탈 다랑논
한 배미 논의 기나긴 역사
다루왕 6년에 논을 만들게 하였다’ |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무거동 논 | 자연을 본뜬 인공 습지, 논 | 벼농사엔 연작 피해가 없는 이치 | 매일 밥은 먹어도 쌀 나오는 곳은 모른다 | 논이 떠맡고 있는 하고많은 일들 | 답과 수전 | 맡은 일이 막중하니 종류도 많다
논의 한살이
논두렁 태우기 - 불을 놓아 쥐를 잡다 | 가래질 - ‘농부의 힘드는 일 가래질 첫째로다’ | 보리 밟기 - 꾹꾹 밟아줘야 잘 자라는 역설 | 보리 베기 - ‘보리 수확하기를 불 끄듯 하라’ | 쟁기질 - ‘묵은 땅 갈아엎어 땅심을 살린다’ | 소 길들이기 - ‘소 콧바람 소리에 봄날이 간다’ | 신농씨가 가르친 쟁기 사용법 | 써레질 - ‘흙은 모름지기 부드러워야 한다’ | 달빛 받은 무논의 호수 같은 아름다움 | 모내기 - 논농사의 꽃 | 논에 직접 볍씨를 뿌릴까, 모내기를 할까 | 논매기 - 호미로 두 번, 손으로 한 번 | 호미를 씻어두고 몸보신을 한다 | 가을걷이 - 들녘의 빛깔이 거둘 때를 알린다
논에서 자라는 작물들
벼 · 보릿고개를 없애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통일벼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의 그 나락 | 늘 부족해서 애달팠던 주식, 쌀 | 남아돌던 것이 종내 모자라게 되는 세상 이치 | 보리 · 비둘기 편으로 보리 종자를 보내다 | 성질은 온화하고, 맛은 짜다 | 보리밥 먹고 방귀깨나 뀌는 집안 | 밀 · 보리와 함께 가장 먼저 재배된 작물 | 녹색혁명의 기원이 된 우리 토종 밀의 유전자 | ‘진가루’라 부르며 귀히 여겼던 밀가루 | 자운영 · 봄 들녘을 자줏빛으로 물들이는 거대한 꽃밭 | 미나리 · 얼음물을 견뎌야 제 향을 낸다 | 콩 · 논두렁 콩은 소작료가 없다
논과 마을 그리고 땅의 사람들
쟁기질하던 소가 바다로 떨어진다 남해 가천마을 | 가을 단풍보다 아름다운 황금빛 계단 구례 중대마을 | 섬의 자연이 탄생시킨 구들장논 완도 청산도
맺음말_논이 내게 말을 걸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운영 꽃밭
보리를 갈지 않은 논들마다 자운영이 활짝 피었다. 연연히 붉은 자운영꽃이 논와 논을 넘어 논둑에도 길가에도 물결을 이루었다. 꽃향기와 더불어 봄의 훈기를 맡은 땅은 새 생명을 잉태할 기지개를 켜고 농부는 걸어두었던 쟁기를 손본다. 겨우내 마른 여물만 되새김하던 상일꾼 우(牛) 서방도 연초록 폴잎들에 맑은 침이 고인다.
비가 자리를 비운 사이 자운영이 피고 자운영이 진 자리에 벼가 자란다. 자운영은 제 생명 모두를 땅에게 주고 또 내년을 기약한다. 그것이 짧은 자운영의 삶이다. 평사리의 봄 들녘엔 자운영이 핀다. - 본문 26쪽, '무딤이들판 너머엔 산비탈 다랑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