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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109579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1-02-07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박수홍 004
서문 | 피터 센게 008
들어가며 | 리 니콜 030
1.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057
On Communication
2. 대화에 대하여 067
On Dialogue
3. 집합 사고의 본질 161
The Nature of Collective Thought
4. 문제와 역설 191
The Problem and the Paradox
5. 관찰자와 피관찰자 207
The Observer and the Observed
6. 유보, 육체, 자기수용감각 215
Suspension, the Body, and Proprioception
7. 참여형 사고와 무한 241
Participatory Thought and the Unlimited
책속에서
자기 의견만 고수한다면 대화에 임하는 진지함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당신 내면의 불쾌한 뭔가를 회피하려 한다면, 그것 또한 진지하지 않다. 사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진지하지 않다. 그리고 사회가 그렇게 가르친다. 우리 사회는 너무 진지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세상에는 일관성이 없는 것들이 너무 많으며,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공연히 혼자 진지해질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대화에서 우리는 진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화가 아니다. 적어도 내가 대화라고 부르는 의미의 대화는 아니다. 프로이드가 구강암에 걸렸을 때의 일화가 있다. 심리학 관련 문제를 논의하려고 그를 찾아온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어쩌면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 낫겠습니다. 선생님은 심각한 구강암에 걸렸으니까요. 심리학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내키지 않으실 겁니다." 그러자 프로이드가 대답했다. "구강암은 치명적일지도 모르지만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프로이드의 말이 맞다. 암은 그저 세포가 증식하는 것일 뿐이다. 나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그런 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본다. 치명적일 수는 있지만 심각하지는, 다시 말하자면 진지하지는 않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