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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1239555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10-07-09
책 소개
목차
너무나 상식적인, 그러나 우리의 직관을 뒤집는 심리학 6
Part 1 병든 정신
1 무엇이 ‘정상적’ 행동인가? - 비정상 행동 14
2 민감성이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 플라시보 효과 22
3 모든 것이 마음의 문제다 - 중독 30
4 다양한 사고장애와 행동장애의 복합체 - 정신분열증 38
5 신경증 환자가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이다 - 반정신의학 46
6 정상인의 가면을 쓴 사람들 - 정신병질자 54
7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겪는 현상 - 스트레스 62
Part 2 환상과 현실
8 왜 눈은 우리를 속이는가? - 착시현상 72
9 주관적 감각과 지각은 측정될 수 있다 - 정신물리학 80
10 실재하지 않는 무엇을 지각하다 - 환각 88
11 근거 없는 그릇된 믿음 - 망상 95
12 당신의 정신은 늘 깨어 있나요? - 의식 102
Part 3 가슴과 마음
13 행복을 배우다 - 긍정심리학 112
14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해서 이용하는 능력 - 감성지능 120
15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통로 - 정서 128
16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요법 - 인지치료 136
Part 4 인간의 지능
17 지능은 측정 가능한 무엇인가? - 지능지수 146
18 모든 사람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것일까? - 플린효과 154
19 지능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 다중지능 162
20 남자와 여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 인지적 개인차 170
Part 5 성격과 사회
21 잉크 무늬가 성격 이해에 도움이 될까? - 로샤 테스트 180
22 선용될 수도 있고 오용될 수도 있다 - 거짓말 탐지기 188
23 독재자는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 - 권위주의적 성격 195
24 왜 우리는 순응하거나 복종하는가? - 권위에 대한 복종 202
25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을 따를까? - 순응 210
26 이타주의는 과연 실제로 존재할까? - 자기희생과 이기심 218
27 부조화를 피하려는 경향은 강력한 동기로 작용한다 - 인지부조화 226
28 마음을 엿보는 창문을 열어주다 - 도박사의 오류 234
Part 6 합리성과 문제해결
29 상황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 판단과 문제해결 244
30 너무 많이 투자해서 포기할 수 없다 - 매몰비용의 오류 252
31 이성은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을 할 때 영향을 미친다 - 합리적 의사결정 259
32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지는가? - 기억 267
Part 7 인지
33 기억은 종종 틀릴 수 있다 - 목격자 확인 276
34 기계도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 - 인공지능 283
35 무의식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가? - 꿈 291
36 의도적이면서도 무의식적인 망각 - 억압 299
37 우리의 실수가 기억의 작용 원리를 드러내준다 - 설단현상 306
Part 8 발달
38 심리성적 발달에는 네 단계가 있다 - 프로이트의 성심리이론 316
39 인지능력은 단계적으로 성장한다 -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324
40 아기 오리들은 왜 검정 부츠를 따라갔을까? - 각인 332
41 우리의 마음은 태어날 때 백지인가? - 타불라라사 339
Part 9 학습
42 반응은 학습될 수 있다 - 조건화 348
43 모든 것은 경험에서 나온다 - 행동주의 356
44 행동은 그 결과에 의해 형성된다 - 강화스케줄 364
45 사람들은 어떻게 복잡한 과제를 정복할까? - 고등학습 371
Part 10 두뇌
46 머리는 개인의 마음과 영혼을 표현한다 - 골상학 380
47 오른쪽과 왼쪽은 명백히 다를까? - 분리뇌 이론 387
48 언어의 기초는 그것이 흔들렸을 때 드러난다 - 실어증 394
49 왜 당신만 읽고 쓰는 데 특별한 어려움을 겪을까? - 난독증 401
50 저 사람이 누구지? - 안면인식장애 409
용어 설명 416
인물 설명 419
색인 422
옮긴이 후기 _ 우리는 왜 심리학 책을 읽을까? 425
리뷰
책속에서
괴로움을 겪고 있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집어내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 하지만 비정상성이 과연 무엇인지 정의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이상(비정상)’은 정상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재능이 아주 뒤떨어진 사람이나 뛰어난 사람, 키가 매우 큰 사람이나 작은 사람도 모두 비정상이다. 엄밀히 말해 아인슈타인, 미켈란젤로, 바흐, 셰익스피어 같은 천재들도 비정상적이었다.
임상심리학에서는 어떤 행동이 비정상적인가보다는 부적응 여부가 더 중요한 문제다. 부적응 행동을 하는 환자는 고통과 사회적 장애를 겪는다. 어떤 사람의 행동이 그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끼칠 잠재력이 있거나 불합리하게 보이면 대체로 비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심리학자는 그러한 경우를 정신병리라고 부르며, 일반인은 미쳤다거나 실성했다고 말한다.
누구나 정상과 비정상을 명확하고 깔끔하게 구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비정상을 정의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인류가 걸어온 역사와 문화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정신의학 교과서들은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동성애는 정신질환으로 여겨졌으며, 19세기에는 자위행위도 비정상으로 인식되었다. _본문 15-16쪽 중에서
정신의학이 의학적 진료의 한 분야로 확립되고 제도화됨에 따라 정신의학자들이 누리는 권력이나 그들이 붙이는 꼬리표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생겨났다. 예술가들과 작가들뿐 아니라 각종 정신질환에 따르는 특별한 치료(약물, 전기충격이나 수술)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환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나치 독일이나 소비에트 러시아에서 정신의학이 어떻게 정치적인 탄압에 사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예들도 잘 알려져 있다. 어떤 때는 정신의학자들이 나서서 국가의 오른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신의학에 반대하는 비판자들은 광기를 과연 의료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가, 정신질환이 정말 존재하는가, 그리고 억제하기 힘든 충동을 느끼는 어떤 개인을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의 권력이 온당한가라는 세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반정신의학(anti-psychiatry)을 내세우는 이들은 관리당하는 것에 대한 반대를 넘어서서 종종 반국가적이며 거의 무정부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들은 특히 정신병원을 비롯한 많은 국가기관이 인간의 영혼과 다양한 집단의 잠재성을 왜곡하며 억압한다고 보았다.
1960년대부터 ‘반정신의학’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포괄적인 용어에는 여러 갈래의 집단이 함께 속해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심한 비판자들은 역설적이게도 정신의학자 자신들이었다. _본문 47쪽 중에서
반정신의학 연구 중 가장 유명한 한 연구가 1970년대 초에 이루어졌다. 여덟 명의 ‘정상적’이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연구자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아서 미국의 여러 정신병원에 입원하려고 했다. 그들이 보고한 유일한 증상은 환청이었는데, 그중 일곱 명이 정말로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그들은 병원에 들어간 뒤에는 정상적으로 행동했으며 공손하게 정보를 요구했다. 그러나 그들의 요구는 무시당했다. 훗날 그들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명은 곧 병원 안에서 자신들의 지위가 낮고 힘이 없다는 뜻으로 통했다. 그들은 증상이 없고 멀쩡하다고 실토했으나 퇴원 조처를 받기까지 거의 3주가 걸렸다. 그리고 그중 여러 명은 ‘완화된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렇게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들도 쉽게 ‘비정상’이라는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일어날 수 있을까? _본문 4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