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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새벽

노동의 새벽

(박노해 시집, 30주년 개정판)

박노해 (지은이)
느린걸음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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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새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노동의 새벽 (박노해 시집, 30주년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1418172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14-12-23

책 소개

27살 청년이 쓴 시집 한 권이 세상을 뒤흔들었다. 1984년, 군사정부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 가까이 발간된 '시대의 고전'.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 출간 30주년을 맞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목차

1. 사랑이여 모진 생명이여
하늘 15 | 멈출 수 없지 18 | 신혼 일기 22 | 천생연분 24 | 이불을 꿰매면서 28 | 얼마짜리지 31 | 어디로 갈꺼나 33 | 한강 36 | 그리움 38 | 포장마차 40 | 가리봉 시장 44 | 지문을 부른다 47 | 영어회화 51 | 썩으러 가는 길 55 | 남성편력기 60 | 모를 이야기들 65 | 통 박 69

2 노동의 새벽
바겐세일 75 | 시다의 꿈 77 | 봄 79 | 졸음 81 | 휴일특근 84 | 손 무덤 87 | 어쩌면 91 | 당신을 버릴 때 94 | 진짜 노동자 97 | 평온한 저녁을 위하여 99 | 노동의 새벽 103 | 어쩔 수 없지 106 | 석양 109

3. 새 땅을 위하여
사랑 115 | 바람이 돌더러 117 | 밥을 찾아 119 | 대결 124 | 떠나가는 노래 127 | 떠다니냐 130 | 삼청교육대 Ⅰ 133 | 어머니 141 | 아름다운 고백 145 | 별 볼일 없는 나는 149 | 장벽 152 | 허깨비 155 |

해설 | 노동현장의 눈동자 _ 채광석 159

저자소개

박노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 전라남도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상경해 노동자로 일하며 선린상고(야간)를 다녔다. 1984 27살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펴냈다. 이 시집은 군사독재 정권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가 발간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감시를 피해 쓴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으로,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1 7년여의 수배 끝에 안기부에 체포, 24일간의 고문 후 ‘반국가단체 수괴’ 죄목으로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1993 감옥 독방에서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을 펴냈다. 1997 옥중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펴냈다. 1998 7년 6개월 만에 석방되었다. 이후 민주화운동가로 복권됐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2000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권력의 길을 뒤로 하고 비영리단체 〈나눔문화〉(www.nanum.com)를 설립했다. 2003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 가난과 분쟁의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2006 레바논 내 최대 팔레스타인 난민촌 ‘아인 알 할웨’에 〈자이투나 나눔문화학교〉를 세워 난민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0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한 사진을 모아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 열었다. 12년 만의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펴냈다. 2012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라 카페 갤러리〉에서 상설 사진전을 개최, 23번의 전시 동안 41만 명이 관람했다. 2014 사진전 「다른 길」展(세종문화회관) 개최와 함께 『다른 길』을 펴냈다. 2020 시 그림책 『푸른 빛의 소녀가』, 2021 경구집 『걷는 독서』, 2022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2024 첫 자전수필 『눈물꽃 소년』을 펴냈다. 2025 30여 년간 써온 책, 우주에서의 인간의 길을 담은 사상서를 집필 중이다.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가는 〈참사람의 숲〉을 꿈꾸며, 시인의 작은 정원에서 꽃과 나무를 기르며 새로운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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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늘
우리 세 식구의 밥줄을 쥐고 있는 사장님은 / 나의 하늘이다 // 프레스에 찍힌 손을 부여안고 병원으로 갔을 때 / 손을 붙일 수도 병신을 만들 수도 있는 의사 선생님은 / 나의 하늘이다 // 두 달째 임금이 막히고 / 노조를 결성하다 경찰서에 끌려가 / 세상에 죄 한번 짓지 않은 우리를 / 감옥소에 집어넌다는 경찰관님은 / 항시 두려운 하늘이다 // 죄인을 만들 수도 살릴 수도 있는 판검사님은 / 무서운 하늘이다 // 관청에 앉아서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는 / 관리들은 / 겁나는 하늘이다 // 높은 사람, 힘 있는 사람, 돈 많은 사람은 / 모두 하늘처럼 뵌다 / 아니, 우리의 생을 관장하는 / 검은 하늘이시다 // 나는 어디에서 / 누구에게 하늘이 되나 / 대대로 바닥으로만 살아온 힘없는 내가 / 그 사람에게만은 / 이제 막 아장걸음마 시작하는 / 미치게 예쁜 우리 아가에게만은 / 흔들리는 작은 하늘이것지 // 아 우리도 하늘이 되고 싶다 / 짓누르는 먹구름 하늘이 아닌 / 서로를 받쳐 주는 /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푸른 하늘이 되는 / 그런 세상이고 싶다


지문을 부른다
평생토록 죄진 적 없이 / 이 손으로 우리 식구 먹여 살리고 / 수출품을 생산해 온 / 검고 투박한 자랑스런 손을 들어 / 지문을 찍는다 / 아 / 없어, 선명하게 / 없어, / 노동 속에 문드러져 / 너와 나 사람마다 다르다는 / 지문이 나오지를 않아 // (…) 긴 노동 속에 / 물 건너간 수출품 속에 묻혀 / 지문도, 청춘도, 존재마저 / 사라져 버렸나 봐 // 몇 번이고 찍어 보다 / 끝내 지문이 나오지 않는 화공약품 공장 / 아가씨들은 끝내 울음이 북받치고 / 줄지어 나오는, 지문 나오지 않는 사람들끼리 / 우리는 존재조차 없어 / 강도질해도 흔적도 남지 않을 거라며 / 정형이 농지껄여도 / 더 이상 아무도 웃지 않는다


바겐세일
오늘도 공단거리 찾아 헤맨다마는 / 검붉은 노을이 서울 하늘 뒤덮을 때까지 / 찾아 헤맨다마는 / 없구나 없구나 / 스물일곱 이 한목숨 / 밥 벌 자리 하나 없구나 // (…) 10년 걸려 목메인 기름밥에 / 나의 노동은 일당 4,000원 / 오색영롱한 쇼윈도엔 온통 바겐세일 나붙고 / 지하도 옷장수 500원짜리 쉰 목청이 잦아들고 / 내 손목 이끄는 밤꽃의 하이얀 미소도 / 50% 바겐세일이구나 // 에라 씨팔, / 나도 바겐세일이다 / 3,500원도 좋고 3,000원도 좋으니 팔려가라 / 바겐세일로 바겐세일로 / 다만, / 내 이 슬픔도 절망도 분노까지 함께 사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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