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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1508972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3-01-25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옮긴이의 말 | 머리말
1장 음식의 힘
은유로서의 음식 | 나 아닌 것들이 내가 되는 것 | 사과 한 알의 의미 | 음식의 근원, 식물 아니면 동물 | 부정의 문화 | 잔인함의 대물림 | 지성의 쇠퇴 | ‘나와 너’ 대 ‘나와 그것’ | 동물과 인간 모두는 신비에 싸인 존재입니다 | 사랑은 이해입니다
2장 문화의 근원
목축문화의 유산 | 피타고라스의 진리 | 새로운 혁명, 완전채식주의
3장 지성의 본질
우리가 뭘 먹는지 알려고 들지 말라는 금기 | 관계 찾기 능력 | 지성, 텔로스, 그리고 닭 | 암세포가 되지 않기 위해 | 모든 종의 고유한 지성 | 뿌린 대로 거두리라
4장 부자유한 음식 선택
부모가 우리에게 물려준 것 | 출가의 중요성 | 사회적 인간의 슬픔 | 맛에 대한 고찰
5장 우리 몸 이해하기
인간이 받은 선물 | 동물성 음식의 성분들 | 지방은 어디에서 오는가 | 식용동물이 품은 독소들 | 동물성 음식과 의료산업 복합체의 음모 | 플라시보 효과 | 우리의 친구, 몸
6장 바다 동물 사냥과 양식
유독한 폐기물, 유독한 살 | 청색혁명이라는 거짓말 | 떠다니는 죽음의 배들
7장 여성 억압
유제품의 악몽 | 미친 축산업 관행 |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것 | 송아지에게 남겨진 네 갈래 길 | 유제품 섭취의 폐해 | 계란, 여성에 대한 또 다른 억압 | 소피아 되살리기
8장 음식의 형이상학
보이지 않는 진동을 먹다 | 천사의 눈으로 | 우유 콧수염과 가면 | 연민, 감옥으로부터의 탈출구
9장 환원주의적 과학과 종교
목축문화의 아들들 | 과학과 노예제도 |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그릇된 이원론 | 염소의 뿔과 발굽을 가진 악마
10장 일의 딜레마
싫은 일 떠맡기기 | 홀로코스트, 포드주의, 도살장 | 기쁨으로서의 일, 부담으로서의 일 | 일의 부활을 기리며
11장 파괴에서 이윤을 얻다
농업의 산업화 | 흙, 물, 화석연료의 고갈 | 축산업이 낳은 해악 | 대지와 경제 치유하기 | 회피의 결과
12장 몇몇 반론에 대한 응답
반론 키우기 | 동물은 사소한 존재이다 | 인간은 포식동물이다 | 과학이 괜찮다지 않나 | 종교도 인정했다 | 기상천외한 반론 혹은 변명들
13장 진화냐 소멸이냐
두 가지 제한된 시각 | 폭력의 악순환 | 음산한 그림자 | 인류가 지상에서 사라진다면 | 직관과 연민의 전통들 | 삼매와 정진 | 완전채식주의 명령 | 냉혹한 소년들 | 탈합리적 의식의 탄생
14장 변혁의 여정
보배그물 이야기 | 영감의 씨앗 | 캠프 챌린지의 유기농 낙농장 | 이해의 씨앗 | 집을 떠나다 | 길에서 만난 사람들 | 송광사에서의 여름 | 혼자가 아닌 여럿
15장 혁명의 실천
커다란 동심원 그리기 |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 | 인간과 동물의 관계 | 제정신에서 벗어나는 길, 제정신으로 돌아가는 길 | 채식인 중독자는 없다 | 동물을 먹는 마지막 날 | 엘크의 메시지 | 시대착오적 배타주의를 넘어, 우리 모두를 위해
주석 | 참고자료 | 참고문헌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동물을 식용으로 삼는 관행에 대한 집단적·무의식적 죄의식으로 인해 이 인과관계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육식이 명백히 무수한 딜레마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무서운 진실을 회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요. 지금 자신이 먹고 있는 햄버거의 패티가 어디에서 왔는지 떠올리는 일은 불쾌하기 때문이며, 이 회피와 주저는 사회의 암묵적 지원하에 지속적으로 강화됩니다. 동물을 살해하는 일은 인간 본연의 연민과 직관을 외면한 물질주의와 폭력에서 비롯합니다. 이것과 단절해야만 우리는 자유와 평화에 이를 수 있지요.
섭식이 지닌 지대한 영적 중요성은 문화 근간을 이루는 신화 및 종교적 전통에도 깊이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 성체배령 전통에는 예수가 부활했다는 사실이 매혹적인 상징으로 작용하지요. 이외에도 이 의식에는 한 가지 더 훌륭한 상징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가 말구유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의 밥그릇 안에서 태어나다니, 이 얼마나 강력한 상징인가요! 그는 다른 존재들의 영적 음식이 되기 위해 태어난 셈입니다. 말구유라는 상징과 최후의 만찬 간 심오한 관계는 음식이 삶과 죽음을 포용하고, 때로는 둘 모두를 초월하는 영적 신비를 드러내는 중요 은유로서 오랫동안 작용했음을 드러냅니다.
정신분석학자 칼 융Carl Jung의 최대 공적 중 하나에는 그림자 원형 이론 정립이 있습니다. 그림자 원형이란 자아가 부정하고 억압하는 내면의 음침한 어둠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억압돼도 이 그림자는 언젠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알아채기 어려운 방식으로 끊임없이 현실에 자신을 투사합니다. 동물을 식용으로 삼아 학대하는 행위는 단연코 우리 문화 최대의 그림자입니다. 우리의 집단적 죄의식은 우리가 먹는 폭력을 감추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도록 조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