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중세사(위진남북조~당,송)
· ISBN : 9788991510227
· 쪽수 : 367쪽
· 출판일 : 2006-03-20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머리말
1. 풍류객 휘종과 기녀 이사사
2. 도적 송강과 장군 송간
3. 마법사 공손승, 활개를 치다
4. 무공을 세운 환관 동관
5. 간신 채경, 영신이길 거부하다
6. 호걸 중의 호걸 노지심과 임충
7. 대종은 공중을 날고 이규는 피바람을 일으킨다
8. 신비한 힘을 가진 장천사와 기적을 일으키는 나진인
9. 송강의 뒤를 잇는 사람들
맺음말
참고문헌
<수호전>의 판본
<수호전>의 줄거리
<수호전의 사건과 중국사 비교 연표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바야흐로 <수호전>도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노지심은 송강과 함께 종군하여 방랍과 싸워서 그를 생포했다. 개선하던 도중에 항주 육화사에 머무른 노지심은 유명한 절강의 조수(潮水) 소리를 듣고 과거 스승 지진장로(智眞長老)로부터 받은 네 구절 게송 중에 마지막 "신(信)을 보고 입적한다"는 것이 바로 조수 때(조신潮信)을 만나 입적한다는 뜻임을 깨닫는다. 그는 목욕재계하여 몸을 정결히 한 다음 좌선하는 자리에 올라 그대로 영영 움직이지 않았다.
예로부터 명승이 자기가 죽을 때로 깨닫고 예언대로 입적했다는 이야기는 그리 드물지 않다. 북송 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시기의 예로는 악비의 부하인 장수 하종원(下宗元)이 있다. 하종원이 악비가 죽은 후 관직을 버리고 옥사산에 들어가 5년 동안 은거한 뒤 죽을 때가 가까웠음을 깨닫고 스스로 입적했다는 이야기가 증민행(曾敏行)의 <독성잡지(獨醒雜誌)>에 실려 있다.
그는 친하게 지내던 도사(道士)에게 "내일 암자에서 해야 할 일이 좀 있습니다. 방문하려거든 먼저 문 앞의 돌을 두드리가 옴자에서 대답하는 소리가 들리면 들어오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도사가 며칠 후 찾아가서 문 앞의 돌을 몇 번이나 두드렸지만 안은 적막할 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일단 물러나 이번에는 많은 이웃사람들과 함께 암자에 도착해서 문을 열어보니 하종원은 앉은 채로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죽어 있었다. 초가을의 더운 날씨였지만 죽은지 며칠 지났을 텐데도 얼굴은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다. - 본문 190~19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