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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는 없다

루이 14세는 없다

이영림 (지은이)
  |  
푸른역사
2009-08-13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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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는 없다

책 정보

· 제목 : 루이 14세는 없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프랑스사
· ISBN : 9788991510999
· 쪽수 : 428쪽

책 소개

루이 14세는 살아생전 대왕의 칭호를 얻으며, 17세기를 ‘위대한 세기’로 일컫게 한 장본인이다. 하지만 루이 14세가 과연 절대군주였을까? 루이 14세와 그의 시대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 책은 루이 14세와 그의 시대를 다루며 이러한 통설에 의문을 제기한다.

목차

I 프롤로그
역사의 부침 속에 선 루이 14세
1661년, 프랑스

II 푸케의 몰락과 친정 선포
비극의 발단
희생양을 찾아라
개미와 베짱이의 신화
부와 권력의 뒷받침 위에서
기회를 잡다
다람쥐와 물뱀
푸케, 법정에 서다
다단계 판매구조: 재정 운영상의 관행
재정 왜곡의 주범, 전쟁
재정가, 국가를 상대로 한 고리대금업자
1661년의 정의법정, 혁명인가 쿠데타인가
정의의 지팡이를 휘두르다
여론 재판
카드 패의 재분배
새 시대가 열리다

III 콜베르와 루이 대왕 만들기
1661년의 행정혁명, 승리의 신기루
루이 14세의 <회고록>의 정체
대신체제
콜베르와 그의 족벌체제
위대한 세기, 초라한 재정
텅 빈 국고, 짧은 장밋빛 시절
중상주의의 진실, 화폐전쟁
관직매매,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
중앙집권화의 실상
● 지사의 정체: 지방의 정복군인가 앞잡이인가?
● 복종의 전염병
역사를 신화로, 신화를 역사로: 절대군주정의
정치선전문화
예술의 중앙집중화: 바로크에서 고전주의로
카멜레온의 시대
무대 위에 선 루이 14세

IV 후견제의 정점에 선 루이 14세
귀족, 신분인가 계급인가?
특권의 아성이 흔들리다: 인두세
신분상승의 밧줄을 타고: 법복귀족의 득세
귀족의 몰락: 좌절과 자기 연민의 수사
귀족의 정치문화: 이데올로기, 이해관계, 폭력
프롱드난: 반란의 의무, 그 마지막 불꽃
후견 조직망과 중간귀족의 정체
후견제의 변질: 군사조직에서 사회적 안전장치로
폭력의 공과 사
● 결투의 쇠퇴
● 전사귀족으로의 재탄생
귀족 세계의 평정
● 족보를 밝혀라: 귀족조사작업
● 귀족의 서열과 작위의 체계화
귀족의 혼합과 변신: 미덕에서 능력으로
야수에서 순한 양으로: 대 콩데의 변신
신분과 계급의 결합
새로운 소비집단의 탄생: 귀족의 삶과 문화
● 귀족의 일상생활
● 신분과 계급의 차이에서 문화적 차이로

V 태양-왕에서 인간-왕으로
태양왕의 무대, 베르사유
파리 탈출: 프롱드난의 악몽
자연의 정복: 베르사유 정원의 창조
카드로 지은 성에서 마법의 성으로
● 베르사유 궁전의 두 얼굴
● 베르사유는 공사 중
신화에서 역사로: 베르사유 궁전의 실내장식
● 르브룅의 혁명: 태양이 사라지다
● 왕의 두 몸
권력의 감옥, 궁정사회
일상생활의 연극화: 궁정의례의 발달
● 춤추는 왕에서 기계-왕으로
● 성무일과: 왕의 일상생활
차별과 경쟁: 복종의 정치학
궁정의 안과 밖: 문명화 과정의 실체
● 궁정 안: 가면무도회
● 궁정 밖: 숨은 왕, 전사-왕
권력의 미망
전쟁과 군사 군주정
● 영광의 순간
● 치욕의 순간
파벌과 음모
● 맹트농 부인
● 권력의 삼각구도
● 당구 게임: 파벌의 작동방식
● 음모와 독살설
질병에 시달린 몸
루이 14세의 <건강일지>
왕의 식습관과 체질
병든 몸, 만들어진 이미지
막이 내리다

VI 에필로그
새 시대, 낡은 굴레
상반된 증언들
절대주의와 절대군주에 대한 오해
절대군주의 신화 창조
절대군주정의 해체 과정

저자소개

이영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현재 수원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 |《루이 14세는 없다》,《프랑스 구체제의 권력구조와 사회》(공저),《정조와 18세기》(공저). 역서 |《루이 14세와 베르사유 궁정》,《사생활의 역사 3》,《앙시앵 레짐》,《방의 역사》(공역),《기억의 장소》(공역),《근대 유럽의 형성》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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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권력의 사닥다리에 촘촘히 집결한 콜베르의 끈적끈적한 친족관계와 그것을 몸통으로 해서 끝없이 잔가지를 쳐가며 확대된 무수한 수직적 인간관계. 그 정점에 콜베르가 서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국가를 움직인 것은 누구였을까? 루이 14세가 부르봉 왕 중 재무참사회에 참여한 유일한 왕이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마자랭 사망 후 수석대신을 두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재무총관 푸케를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또다시 복잡한 인맥으로 얽힌 권력의 그물망에 갇힌 신세가 되어 콜베르와 그의 하수인들이 제출하는 서류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다(103~104쪽).

흔히 루이 14세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중앙집권화는 겉모습에 불과하고 지방 세력들이 중앙에 복종한 비밀의 열쇠는 지방 세력의 중앙과의 타협과 공존이었다. 복종은 상호이익을 전제로 한 타협의 결과며 자발적인 것이었다. 중앙의 필요와 지방의 이익이 합일점을 찾은 것이다. 이러한 타협과 일치를 통해 루이 14세는 왕국 전체에 지배권 확립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도시와 귀족의 자유가 어느 정도 박탈당한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루이 14세 치세는 법관들과 지방 엘리트층에 의존해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134쪽).


왕이 민중을 위한 무도극에 등장하는 순간 축제는 절정에 달했다. 화려하게 장식된 무대 위에서 왕은 고대 영웅이나 신으로 분장하고 춤을 추었다. 이처럼 민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무대에서는 각본이나 음악보다 장면 전환을 위한 무대 장치와 발레가 더 중요한 요소였다. 이 점에서 프랑스의 왕은 에스파냐의 왕과 달랐다. 당시 대부분의 유럽 군주들처럼 펠리페 4세도 종종 무대 위에 섰다. 그러나 대제국을 건설한 에스파냐의 왕은 무대 위에서 부동의 자세를 취하며 신비감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군주권을 과시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고 군주권이 미약한 부르봉 가의 왕은 근엄하면서도 좀 더 역동적이며 상징적인 이미지로 관객을 설득할 필요가 있었다. 관객에서 정치적 실체로서의 자신을 드러는 동시에 신화 속의 이미지를 빌려 초월적인 존재임을 웅변하는 루이 14세. 가시성과 비가시성이 공존하는 이러한 이중성이야말로 바로크 문화의 속성이다(148쪽).

1661년 친정 초기 당시를 연상시키는 젊고 영웅적인 왕과 이제는 늙어버린, 그러나 준엄한 왕의 두 모습. 이렇듯 젊은 몸과 늙은 몸이 합체된 이 괴물 같은 왕의 형상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살아 있는 왕은 언젠가는 소멸하게 될 육체를 지닌 인간적인 존재다. 그러나 왕국을 지배하는 최고 주권자로서의 왕은 초시간적인 영원불멸의 존재다. 살아 있는 군주를 어떻게 영속적이고 절대적인 존재로 재현시킬 것인가. 이는 국왕 초상화의 영원한 주제다. 유한한 생명체인 왕은 은유에 의존하지 않고는 영원불멸한 존재가 될 수 없지 않은가. 늙은 루이 14세가 프랑스 왕국의 상징물로 둘러싸이고 젊은 루이 14세와 한 몸으로 표현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국왕이체론은 중세 말 이후 프랑스 군주정을 지탱해온 정치신학이다. 고전주의 양식을 대표하는 이 초상화는 바로 이러한 정치문화의 전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273쪽).


이처럼 혈통과 작위, 총애의 순서에 따라 상이한 에티켓이 강요된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에티켓에서 요구되는 자세와 행위는 복종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서열이 낮아질수록 복종을 표하는 강도가 심해졌다. 자질구레한 에티켓은 권력과 지배의 도구였으며 복종의 미끼였다. “빈번한 축제와 베르사유에서의 사적인 산책 및 여행을 위해 왕은 매번 참석자를 지목했다. 그것은 사람들을 특별대우하거나 모욕하기 위한,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왕을 기쁘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만들기 위한 수단이었다. 왕은 이런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베풀 만한 특혜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서 왕은 매일매일 자질구레한 편애의 방법을 동원해서 궁정인들에게 실질적인 특혜 대신 허영심, 질투심 따위를 불러일으켰다. 말하자면 매순간이 그의 수완에 달렸던 것이다. 그런 식의 자질구레한 편애와 구별 짓기는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용의주도함은 용케 성공했다. 그런 종류의 일들을 그보다 더 기발하고 줄기차게 고안해낸 사람은 없었다.”(285쪽)

결국 “루이 14세의 긴 치세는 그의 것이 아니었다.” 루이 14세는 자신이 절대 권력을 행사했다고 믿지만 생시몽이 보기에 그것은 허울에 불과했다. 궁정인들에게 강요된 치욕적인 궁정예절은 권력의 구조적 무능력을 은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화려한 의식은 겉으로 드러난 왕과 실제 왕 사이의 괴리를 메우기 위한 눈속임 수단에 불과하다. 스스로를 국가와 동일시하던 이 절대군주의 시기에 생시몽은 군주와 인간을 구분했다. 강력한 권한을 지닌 군주와 그 권한을 행사할 능력을 겸비하지 못한 인간으로 말이다(3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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