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감독/배우
· ISBN : 9788991706125
· 쪽수 : 238쪽
· 출판일 : 2008-04-28
책 소개
목차
서문:라캉과 영화의 만남을 예비하며_김소연
1.라캉/영화/이론
정신분석적 영화이론의 새로운 가능성에 관하여_김소연
1.들어가며
2.사라진 '영화 장치'이론의 전설
3.라캉을 넘어 라캉을 향해
4.꿈의 스크린에서 실재의 스크린으로
5.실재는 어떻게 영화적 표상이 되는가
영화-감각을 윤리적 행위로 '반복하기' _박제철
2.라캉/한국/영화
<밀양> :그녀의 목에 걸린 가시_정혁현
들어가는 글:지젝과 함께 밀양에
인물이 재구성
<역도산> :'열정적 애착'과 '탈-애착'사이에서_하승우
1.'역도산'은 두번 죽어야 한다
2.남성 환상의 두 가지양식:마조히즘 환상과 사드 환상
3.민족 환상의 우연성
<해안선> :기괴한 영웅담 혹은 자기-희생의 도착적 기만_김정선
1.주체와 법 사이에
2.물신적 부인의 양태:거리두기와 과잉동일화
3.탈현실화:실재의 침입과 응시의 출현
4.비극적 허무주의가 놓치고 있는 것
행위로 기억하기:2000년대 초반 한국영화와 트라우마의 반복강박_박제철
주체의 새로운 위기
트라우마의 반복강박과 그 프로이트적해결
트라우마의 중핵과의 조우:<살인의 추억>
억압으로의 도피:<올드보이>
트라우마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생활의 발견>
트라우마 반복의 다른 해결과 관객의 반복강박
복수는 나쁜 것?박찬욱의 복수 연작의 '주체성'에 관한 정신분석적 접근_김소연
현실에서 실제로,주제의식에서 스타일로
복수의 악무한과 욕망의 주체들
<친절한 금자씨>,구조주의로부터의 후퇴
영리한 금자 씨의 '선택 없는 선택'과 그 실패
욕망을 넘어 충동으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종찬은 바로 이와 같은 시선을 매개하는 하나의 거울이다. 종찬은 신애가 밀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데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 신애는 종찬을 속물이라 생각하면서도 그의 도움을 굳이 마다하지는 않는다. 속물의 도움을 받아 고상한 삶의 겉모습을 유지할 뿐 그녀 역시 속물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의 냉소주의가 자신의 속물적인 행동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기기만을 가능하게 해 줄 뿐이다. 종찬은 지극히 평균적인 우리 시대 삶과 사고를 표상한다. - 본문 97쪽에서
'살인의 추억'은 19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실제 일어난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과정을 허구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는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과거를 재구성하는 방식에 있어 기존 다른 두 부류의 한국영화와는 길을 달리하고 있다. 우선 '동감', '파이란' 등이 놓쳐버리거나 억압해온 개인사를 다루고 있는 데 반해 이 영화는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공공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여기엔 기억을 떠올리는 특정한 개인도 없고(플래시백 장치도 없고 영화는 곧바로 과거에서 시작된다) 등장 인물들은 과거에 있었을 법한 스테레오타입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우리가 적절한 거리를 두고 '추억'에 잠길만한 과거만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친구','박하사탕' 같은 영화에서 우리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고통스럽게 환기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과거의 다른-공동체적이고 목가적인-가능성을 회복하려는 욕망을 갖게 된다. 반면 '살인의 추억'에서 다루는 트라우마는 영화 끝까지 결코 해소되지 않는다. 바로 이 점이 이 영화가 보다 더 문제적인 이유이다. - 본문 19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