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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193137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08-02-27
책 소개
목차
유월은 이름뿐인 달
말없이 죽다
무정한 세월
거짓말쟁이 나팔
일그러진 거울
쓸쓸한 사냥꾼
옮기고 나서
리뷰
책속에서
"오늘은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정말로 한손에는 무거워 보이는 종이봉투가 들려 있었다.
"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여기 두고 팔아 주십시오. 다만 사람을 가려 팔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 설명을 구하려 바라보는 이와 씨에게 그 노인은 미소를 지었다. 살짝 옆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제 손자가 사 온 책들입니다."
노인과 무척 닮은 외모를 지닌 호리호리하고 키가 큰 젊은이가 가게 입구에 서 있었다. 스무 살쯤 되었을까.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이와 씨가 쳐다보자 무엇엔가 찔리기라도 한 듯이 깜짝 놀라더니 꾸벅 인사를 했다.
"이 녀석이 한때 이런 책들을 사러 다녔습니다." 노인이 말을 이었다. "여기서도 <살인의 기술>인가 하는 책을 사려다 주인장이 꼬치꼬치 캐물을까 봐 포기했다더군요."
이와 씨는 이마를 탁 쳤다.
그런가? 이 노인이 아니라 그를 빼닮은 손자를 여기서 본 적이 있었던 거다!
"손자 분께서는ㅡ."
이와 씨는 목소리를 죽였다. 바로 옆에 방금 들어와 아직 정리를 하지 못한 문고본 묶음을 바라보고 있는 중학생이 있었다.
"어째서 이런 책을?"
"저 녀석은..."
노인은 무거운 짐을 다시 들어 올려 내밀듯이, 잠시 망설인 뒤에 입을 열었다.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무척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호되게 당한 모양이더군요. 저야 손자 녀석이 하는 이야기밖에 듣지 못했지만, 분명히 그놈은 나쁜 녀석입니다."
이와 씨는 흉흉한 책의 제목을 들여다보았다.
"그래서요...?"
"그놈을 죽이려고 마음먹었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런 책들을 모았던 거죠. 죽이는 요령을 배우기 위해서." - '무정한 세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