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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플랜

스콧 스미스 (지은이), 조동섭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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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플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심플 플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92036832
· 쪽수 : 540쪽
· 출판일 : 2009-03-23

책 소개

13년 동안 발표한 두 권의 책 모두 밀리언셀러에 올린 <폐허>의 작가 스콧 스미스의 데뷔작. 스티븐 킹이 "지금껏 이 책에 견줄 만한 서스펜스는 없었다"고 격찬한 바 있으며, 90년대 수작으로 자리매김한 샘 레이미의 영화 [심플 플랜]의 원작 소설이다. 미국에서 10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하였다.

저자소개

스콧 스미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이다. 1965년 태어나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했으며, 작가로서 활동한 13년 동안 단 두 편의 소설을 썼고 두 편 모두 순식간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작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는 <심플 플랜>은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과 베스트셀러 목록에 끊임없이 이름을 올리며 ‘스릴러의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샘 레이미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심플 플랜] 역시 성공을 거두었으며, 각색을 담당한 스콧 스미스는 브로드캐스트 필름 비평 협회를 비롯한 수많은 상을 거머쥐었다. 그로부터 13년 후, 스콧 스미스는 호러 스릴러 <폐허>로 마침내 독자의 곁에 되돌아왔다. 전작을 압도하는 무서운 기세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폐허> 역시 영화로 제작되었다. 첫 문장을 쓸 때 이미 마지막 문장까지 떠올리며 단숨에 써내려간다는 스콧 스미스. 하지만 <심플 플랜>을 영화로 각색하는 데만 5년이 걸렸고, <폐허>를 집필하는 동안 1,000매 이상의 원고를 파기할 정도로 그는 매 순간 혼신을 기울여 작업하는 작가이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으며, “머릿속을 맴도는 서너 개의 아이디어 중 강렬하게 치고 올라오는 한 녀석을 잡아 쓰겠다”며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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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섭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이매진〉 수석기자, 〈야후 스타일〉 편집장, 〈TTL 매거진〉 편집 고문을 지냈으며, 현재 번역가와 자유 기고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로르 시리즈와 《원더풀 랜드》 《빛을 두려워하는》 《빅 픽처》 《고 온》 《데드하트》 《픽업》 《비트레이얼》 《빅 퀘스천》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파이브 데이즈》 《더 잡》 《템테이션》 《파리 5구의 여인》 《모멘트》 《파리에 간 고양이》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마술사 카터, 악마를 이기다》 《브로크백 마운틴》 《돌아온 피터팬》 《순결한 할리우드》 《가위 들고 달리기》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일상 예술화 전략》 《매일매일 아티스트》 《아웃사이더 예찬》 《심플 플랜》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스피벳》 《보트》 《싱글맨》 《정키》 《퀴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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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냥 태웠어야 하는 게 아닐까?”
나는 팔꿈치를 대고 윗몸을 일으킨 뒤 어둠 속에 있는 아내를 내려다보았다. 아내가 눈을 깜박이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런 일이 잘됐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
아내가 말했다.
나는 아내 배에 댔던 손을 들어서 아내 얼굴에 내려온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아내의 피부는 아주 하얘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잘될 거야.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있잖아.”
아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우리는 그냥 보통 사람이야. 약삭빠르지도 않고, 똑똑하지도 않아.”
“우리는 똑똑해.”
나는 아내의 얼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눈을 감겼다. 그런 다음, 아내의 베개에 머리를 누이고, 아내의 따뜻한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우리는 안 잡혀.”
정말 우리가 잡히지 않으리라고 믿었는지는 지금 나도 모르겠다. 분명, 그때에도 나는 우리가 하려는 일의 위험을 잘 알고 있었으며, 아직 다가오지 않은 온갖 역경들을 헤아리면서 두려움도 느꼈다. 형과 루와 보안관과 비행기를 비롯해서, 생각만 해도 문제가 생겨서 발각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수백 가지였다. 가장 밑바탕에서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이유로 겁을 먹었던 게 분명했다. 범죄는 이전에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내 경험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일이므로, 그 자체만으로도, 오라처럼 그 주위에 온통 붙어 있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더라도, 잘못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 되돌아보니, 그때에는 이런 생각들이 지금처럼 큰 무게를 지니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나는 행복했다. 안전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새해 전날이었다. 나는 서른 살이었고, 결혼 생활도 만족스러웠고, 곧 태어날 첫 아이도 있었다. 아내와 나는 함께 몸을 감고 침대에 누워 있다. 방금 사랑을 나눴고, 우리 밑에는, 말 그대로 보물처럼 숨겨진, 4백4십만 달러가 있었다. 잘못된 일은 아직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것이 새로웠고, 앞날은 밝았다. - 본문 중에서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결혼하기 일 년 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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