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이혼 지침서

이혼 지침서 (반양장)

쑤퉁 (지은이), 김택규 (옮긴이)
  |  
아고라
2011-07-15
  |  
8,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이혼 지침서

책 정보

· 제목 : 이혼 지침서 (반양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92055338
· 쪽수 : 312쪽

책 소개

중국 작가 쑤퉁의 대표작을 선별해 엮은 소설집. 장이모 감독, 공리 주연의 영화 '홍등'의 원작을 포함, 모두 세 편의 중편소설이 실려 있다. 1983년에 등단한 쑤퉁은 같은 해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위화(余華, <허삼관 매혈기>의 저자)와 함께 중국 문단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목차

처첩성군
이혼 지침서
등불 세 개

옮긴이 해설

저자소개

쑤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나 1984년 베이징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83년 대학재학중 단편 「여덟번째 동상」으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고, 1987년 「1934년의 도망」을 발표하며 중국 평단에서 위화, 거페이 등과 함께 ‘아방가르드 문학의 기수’로 주목받았다. 이후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3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일상과 전위, 상상과 현실, 서정과 욕망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금껏 총 아홉 편의 장편소설과 백십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집필했다. 중국 고유의 색채를 고스란히 품은 그의 작품들은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00년 홍콩 <아주주간>이 발표한 ‘20세기 중국문학 100선’에 「처첩성군」(1988)이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09년 『하안』으로 제3회 맨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2010년 ‘올해의 우수 작가’에 선정되었다. 2010년 단편소설 「자고」로 루쉰문학상, 2015년 『참새 이야기』로 제9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장쑤문학예술상, 충칭문학상, 소설월보백화상, 상하이문학상, 타이완연합보 대륙단편소설추천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많은 작품들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 소개되었고, 「처첩성군」 『홍분』 『쌀』 등의 작품들은 영화화되어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펼치기
김택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중국 현대문학 박사이자 번역가. 중국 현대소설 시리즈 ‘묘보설림’을 기획했고 『논어를 읽다』를 포함하여 양자오 선생의 중국 고전 강의 시리즈 대부분을 번역했다. 『번역가 되는 법』과 『번역가 K가 사는 법』 『번역의 말들』을 썼고 『아Q정전』 『나 제왕의 생애』 등 60여 편의 문학 작품을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쑹렌은 메이산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쑹렌은 지금 자신이 메이산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걸, 적어도 지금은 그녀가 상처 주는 말을 해도 그렇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지금 메이산과 위루, 그리고 자신의 공동의 적은 바로 줘윈임을 절감했다. 그녀는 버려진 우물가로 가서 우물 속을 굽어보다 돌연 킥, 하고 웃었다.
“귀신! 바로 여기에 귀신이 있잖아요. 당신은 누가 이 우물 속에서 죽었는지 아세요?”
“누구겠어. 한 사람은 너고, 한 사람은 나지.”
“메이산, 당신은 늘 그런 농담으로 사람을 오싹하게 만들어요.”
“무섭나 보네. 간통을 한 것도 아닌데 무섭긴 뭐가 무서워. 남자와 간통한 여자는 다 이 우물 속에서 죽었어. 천씨 가문 대대로 그랬대.” ―「처첩성군」 중에서


쑹렌은 벌떡 일어나 천줘첸의 목을 붙잡았다.
“나리, 오늘 밤 나랑 같이 있어줘요. 난 귀여워해줄 사람이 없어요. 나리가 날 귀여워해줘요.”
“당신이 이런 꼴인데 어떻게 귀여워해준단 말인가? 차라리 개를 귀여워해주는 게 낫지.”
쑹렌이 술에 취했다는 소식을 듣고 위루가 달려왔다. 문가에서 아미타불을 몇 번 외고 들이닥친 그녀가 천줘첸에게서 쑹렌을 떼어냈다. 위루는 쑹렌을 누르고 그녀의 입에 약을 집어넣으려 했지만, 그만 그녀에게 밀려 몸을 휘청거렸다. 천줘첸이 쑹렌의 허리를 부둥켜안았다. 쑹렌은 그의 품속에서 축 늘어져 웅얼거렸다.
“나리, 가지 말아요. 오늘은 뭐든지 다 해드릴게요. 만지라면 만지고 핥으라면 핥을 테니 제발 가지만 말아요.” ―「처첩성군」 중에서


“나도 경험이 있어. 두 번이나 이혼해봤거든. 이건 생사를 건 결투야. 잘못하면 양쪽 다 다칠 수도 있어. 자네, 그거 알아? 나도 전처한테 고환 한쪽을 붙잡혀서 아직도 날만 궂으면 은근히 통증이 있다고.”
“저는 오래 못 버틸 것 같아요. 지칠 대로 지쳤어요. 뇌수와 심장, 피부까지 피가 흐르는 것 같아요.”
양보는 입술을 깨물고 허공을 움켜잡는 시늉을 했다.
“머리를 쓰라고, 머리를.”
라오진이 교활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 전처는 그때 하마터면 미칠 뻔했어. 나도 꽤나 무서웠지. 그래서 내가 무슨 수를 썼는지 알아? 내가 먼저 미쳐버렸어. 전처가 정말 미치기 전에 먼저 미쳐버렸지. 매일 집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웃다 울다 했지. 전처 치마를 입고 거리에 뛰쳐나가 자동차 앞으로 달려들기도 하고. 내가 먼저 미치니까 그녀는 미치지 않더라고. 하루하루 냉정을 되찾더니 결국 이혼 수속에 합의했지.” ―「이혼 지침서」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