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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92214544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08-05-09
책 소개
목차
차례
옮긴이 머리말┃마르코스가 들려주는 땅과 무지개에 관한 이야기
꿈에서 깨어날 시간
신들은 옥수수로 인간을 만들었다
진실한 언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낱말
안토니오 할아버지와의 첫 만남
두더지들, 자기 안을 보다
해와 달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밤과 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린다
색깔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눈물은 어디서 오는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려면 질문을 해야 한다
진실한 언어의 탄생
큰 적을 생각하면 그와 동등하게 커질 수 있다
밤의 거울과 낮의 유리 사이에 뜬 달
질문을 하고 답을 기다린다
지금은 물이 뒤어야 할 시간
꿈 꿀 줄 모르는 사람은 외롭다
무지개는 왜 일곱 색깔일까?
세상에서 버려진 자들
미래의 길을 만들어가는 자유인
투쟁이란?
희망만이 시간의 상처를 덜어준다
끝에 닿으려면 처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길은 바로 우리가 만든 것
꿈꿀 때는 별을 보고, 싸울 때는 손가락을 보라
침묵은 길을 발견하게 한다
산에서 언어가 태어날 때
희망의 재료는 고통이다
황금거울과 아무개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법
기억은 미래를 여는 열쇠
사자를 무찌르는 법
아름다운 물고기를 낚는 법
존엄성은 살아 있는 기억이다
세상은 말에서 탄생했다
하나와 모두가 필요하다
지혜로운 어머니들의 손바닥
은하수
세상의 모든 눈빛
악은 궁전에 살고 있다
거짓말쟁이 신
사랑할 때는 왜 밤이 좋을까?
최초의 언어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실존 인물인가?
해설┃마야 신화가 전하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비밀
출처
책속에서
사자는 강하다네. 그것은 다른 짐승들이 자기를 먹게 내버려두기 때문이네. 사자는 예리한 발톱이나 날카로운 송곳니로 상대를 죽이는 게 아니라네. 사자는 상대의 눈을 보면서 죽인다네. 곧 죽게 될 이 불쌍한 짐승은 어쩔 수 없이 사자를 보게 되지.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사자를 보는 것이네. 이 짐승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네. 사자의 시야 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니까. 사자의 시야 속에 있는 자신은 한없이 보잘것없다네. 이 짐승은 자기가 작은지 약한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네. 그저 한 마리 짐승일 뿐이지. 크지도 작지도,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한 마리 짐승일 뿐이었지. 그런데 지금은 사자가 보는 대로 자기를 보는 거라네. 그래서 공포를 느끼게 된 거야.
사자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 이 짐승은 자신이 아주 작고 약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네. 밀려드는 공포감 속에서 완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지. 그 순간부터 이 짐승은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되지. 사자는 바로 그런 식으로 죽인다네. 보면서 말일세. - 본문 35~37쪽에서
안토니오 할아버지가 많은 사람들이 ‘내일’이라고 부르는 빵을 요리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아주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 재료 가운데 하나는 고통일세.”
할아버지는 모닥불 속에 쪼개놓은 장작 한 토막을 넣으며 말한다. - 본문 172쪽에서
마르코스: 그렇지요. 그러니까 안토니오 할아버지가 훌륭한 수단을 제공한 것이지요. 저는 그 수단을 제 것으로 만들어 원주민 세계와 도시 세계가 소통하는 데 충분히 활용한 것입니다. 그는 바로 오늘날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언어에 담긴 원주민의 언어를 제공한 분입니다. 우리는 원주민의 언어를 이 세계 밖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저는 그저 그의 얘기를 옮기는 사람, 그러니까 말하자면 표절자에 불과합니다. - 본문 266~26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