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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의 늪

망명의 늪

이병주 (지은이), 김윤식, 김종회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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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의 늪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망명의 늪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92467964
· 쪽수 : 190쪽
· 출판일 : 2015-04-04

책 소개

이병주 소설집. 문학.역사.철학에 두루 능통한 작가 나림 이병주가, 인간중심주의에 맥락을 둔 작품 세계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잠복한 저열한 인간적 속성을 이끌어낸다.

목차

1. 망명의 늪
2. 철학적 살인
3. 매화나무의 인과

저자소개

이병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과 해인대학(현 경남대)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들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들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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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36년 경남 진영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2년 『현대문학』을 통해 비평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79년 10월부터 2001년 8월까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2001년 11월부터 명예교수를 지냈다. 2018년 10월 작고하였다. 지은 책으로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 『한국문학사』(공저) 『한국근대문학사상비판』 『한국근대문학사상사』 『한국 현대 현실주의 소설 연구』 『한국소설사』(공저) 『일제 말기 한국 작가의 일본어 글쓰기론』 『해방공간 한국 작가의 민족문학 글쓰기론』 『일제말기 한국인 학병세대의 체험적 글쓰기론』 『문학사의 새 영역』 등의 문학사 및 문학이론 연구서와 『이광수와 그의 시대』(전 3권) 『김동인 연구』 『이상 연구』 『임화 연구』 『김동리와 그의 시대』 『백철 연구』 등의 개별 작가론, 『오늘의 작가, 오늘의 작품』 『비평가의 사계』 『현장에서 읽은 우리 소설』 등의 현장비평서와 『김윤식 선집』(전 7권) 등이 있다. 1973년 현대문학 신인상(평론 부문), 1987년 한국문학 작가상과 대한민국문학상(평론 부문), 1990년 김환태평론문학상, 1991년 팔봉비평문학상, 1994년 요산문학상, 2002년 대산문학상(평론 부문), 2003년 만해대상(학술 부문), 2008년 청마문학상, 2011년 수당상(인문사회 부문), 2014년 이승휴문화상(문학 부문)과 민세상(학술연구 부문)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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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회 (엮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6년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 경남정보대학교 특임교수로 있다. 1988년 《문학사상》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문단에 나온 이래 활발한 비평 활동을 해 왔으며 《문학사상》 《문학수첩》 《21세기문학》 《한국문학평론》 등 여러 문예지의 편집위원 및 주간을 맡아 왔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비평문학회, 국제한인문학회, 박경리 토지학회, 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등 여러 협회 및 학회의 회장을 지냈다. 현재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 이병주기념사업회 공동대표, 한국디지털문인협회 회장,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환태평론문학상, 김달진문학상, 편운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평론집으로 『문학과 예술혼』 『문학의 거울과 저울』 『영혼의 숨겨진 보화』 등이 있고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 등의 저서와 『삶과 문학의 경계를 걷다』 등의 산문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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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줄잡아 6백만의 사람을 수면 속으로 봉쇄해버린 서울의 거대한 밤은 그것이 안은 다양한 꿈으로 해서 소화 불량을 일으켜 괴물의 어느 한 부분이 경련을 일으켜도 마땅한 일이 아닐까. 그래서 파열을 일으켜 피와 고름이 홍수처럼 흘러내려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이처럼 공중전화 박스 속에 있는 내 자신이 서울의 장부(臟腑)에 이상을 일으키고 있는 이질 분자가 아닌가. 만일 내게 저주의 의사와 악의의 발동이 있다면 서울의 장부에 급성 맹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내겐 저주할 의사도 악의를 발동시킬 생각도 없다.
설혹 호화스런 육체의 향연이 저 어두운 창 너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짐작을 했어도 내겐 질투할 정열조차 없다.


민태기는 그 편지를 볼 때마다 씁쓸한 웃음을 띠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이 감에 따라 그는 자기가 한 행동이 철학적 살인이기는커녕, 경솔하고 허망한 질투가 저지른 비이성적인 행동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고광식을 죽인 것을 결코 뉘우치진 않았다. 사람은 이성에 따르기보다 감정에 따르는 게 훨씬 더 정직하고 인간적일 수 있다는 신념을 가꾸게도 되었다.
그런데 민태기는 그 편지의 주인, 한인정(韓仁貞)이란 여성이 고광식의 아내였음에 틀림없을 것이라고 짐작하면서도 그 여인에게로 쏠리는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동시에 불의의 사고로 꼭 한 번 고광식에게 짓밟힌 김향숙의 육체는 혐오하면서도 오랜 시일 고광식의 육체와 섞여 있던 한인정을 용납할 수 있을 것이란 심리적 전개로 해서 스스로 놀라는 마음으로 사랑에 있어서 육체란 그다지 중대한 문제가 아니란 발견을 하기도 했다.


어느 해의 봄이다. 매화꽃은 세사와 구구한 억측에 초연한 듯 그 해는 더욱 아름답고 황홀하고 요염했다. 그러한 어느 날의 오후 성 참봉은 곤히 잠들고, 참봉 대신 돌쇠가 매화나무를 지키고 있었다. 참봉과 돌쇠가 번갈아 매화나무를 지키게 된 것은 점괘마다 그 나무를 없애야 한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부인이 참봉더러 한 때부터였다.
그날도 아침부터 술에 취한 돌쇠가 마루에 걸터앉아 매화꽃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였다. 삐걱거리는 대문 소리가 났다. 고개를 돌려보니 창숙이가 가방을 들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창숙이란 성참봉의 막내딸이다. 이웃 도시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봄방학이 돼서 귀가한 것이다.
창숙이의 모습을 보자 돌쇠의 가슴은 울렁거렸다. 엊그저께까지 젖 냄새가 나는 아이로만 보았는데 어느 사이에 성숙한 처녀, 그것도 예쁘기 그지없는 처녀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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