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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92575034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07-09-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방 -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지?
UFO 기지 탐험 그리고 노노무라 입주 / 전화, 받지, 말란, 말입니다! / 내 쓰레빠 돌리도~
노노무라 문고의 비화 / 오늘의 카레보다 어제의 카레가 맛있다 / 누구든 어서 옵쇼
두 번째 방 - 그들만의 무모한 도전
신종 마약 도전기 / 열다섯 시간 의식 불명 / 우리는 하마단 워터보이즈
세 번째 방 - 우리는 노노무라 패밀리
TV가 생기다 / 꿈의 탁구 대결 / 울려라, 샤미센 / 노상 점집 한탕 작전
점쟁이 사부의 실체 / 주인아줌마는 명탐정 / 수전노도 명탐정? / 노노무라, 전격 TV 출연
네 번째 방 - 막막증에 걸린 피터팬
제1차 노노무라 대전 / 그러니까 결혼식은 싫댔잖아! / 나는 됐으니 빨리 도망쳐!
이시카와의 컴백 / 드디어 두 평 방에 입성하다! / 양복을 입고 어른이 되다
다섯 번째 방 - 노노무라 콤플렉스
노노콤의 비극 / 담쟁이덩굴이 계시하는 종말
마지막 방 - 안녕 노노무라, 안녕 내 청춘...
서른둘, 한낮의 마법에 걸리다 / 그리고, 결심하다 / 안녕, 노노무라
에필로그
해설 : '마음에 반바지를 입은' 순수한 영혼들의 청춘별곡
리뷰
책속에서
당초 본가에 들어가기 싫을 때를 대비한 피난처로 사용하고자 빌린 방이었지만 보름도 안 돼 완전 나의 스위트 홈이 되어버렸다. 노노무라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안락했다. 제일 먼저 그 편리성을 들 수 있다. 오테마치까지 지하철로 약 10분,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이다. 이거야 뭐 어찌됐든 별 상관없다. 오테마치에 갈 일은 전혀 없으니까. 그보다 학교와 가까운 것이 좋다. 굳이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대학 건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출석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 본문 27쪽에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은 '알바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돈을 쓰지 않는다'였다. 한마디로 경제 비활성화를 지향했던 것이다. 우리는 전에 비해 더더욱 외출을 삼가게 됐다. 밖으로 나가면 돈을 쓰기 쉽기 때문이다. 수영장 가는 횟수도 줄였다. 몸을 움직이면 식욕이 늘기 때문이다. 식사량을 줄이는 것 역시 에콜로지다. 따라서 자연히 자취방에 틀어박히게 됐다. 그러나 아무리 방에 틀어박혀 있다 해도 때가 되면 배는 고픈 법. 우리는 식욕 억제 방법, 다시 말해서 세간에서 말하는 '살 빼는 요령'을 조사했다. 귀와 발바닥, 손바닥을 열심히, 아니 너무 열심히 하면 쉬이 지쳐 배가 고프니 적당히 힘을 빼고 지압했다. 헌데, 그래도 배는 고팠다. 결국 공복일 때는 잠을 자기로 했다. 이시카와는 이젠 배가 고프면 저절로 잠이 온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우리는 예전처럼 열심히 떠들고 열심히 웃지도 않게 됐다. 나직이, 조용조용, 띄엄띄엄 말하고 곧바로 자리에 눕는다. 식욕 감퇴를 위해 누웠던 것이지만 사실 식사량 부족으로 기운이 없었다. 물욕은 말할 것도 없고 성욕도 없어졌다. "이시카와, 우리 도통(道通)하는 것도 이제 시간문제인 거 같다." - 본문 265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