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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92650441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1-10-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01. 고전문학과 풍류
02. 부채 이야기
03. 차를 마시며
04. 절의 정신
05. 문학과 여행
06. 이별과 문학
07. 책과 사람
08. 봄노래
09. 꽃의 문화사
10. 질병과 몸
11. 변방의 노래
12. 장마의 계절
13. 비온 뒤의 산을 오르며
14. 정원 이야기
15. 대나무 향기 속에서
16. 은거의 즐거움
17. 밤비 내리는 소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전문학과 풍류
‘흥興’이라고 표현될 수 있는 정신적 고양 상태는, 조선의 사대부들이라면 누구나 중시하는 하나의 미의식이자 미적 표현이었다. 그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의 ‘멋’이요 ‘맵시’다. 표면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치장함으로써 표현되는 멋이나 맵시가 아니라, 정신적 승화 과정을 거친 후 표현되는 어떤 삶의 경지를 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부채 이야기
세상에 변하지 않는 인연이 어디 있겠는가. 부채가 낡아서 모습을 바꾸듯 우리 인연 역시 그렇게 변하는 것이다. 선물에서 시작해서 아득한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는 부채를 통해서 만물들과 나 사이의 인연과 변화를 다시 생각해본다.
차를 마시며
차를 준비하고 물을 끓이면서 내 마음은 서서히 세상에서 벗어난다. 창밖으로는 흰 눈이 소리 없이 쌓이고, 간밤에 불던 거센 바람은 고요히 잠들었다. 아침 햇살을 받은 먼 산의 눈은 거실 창을 환히 밝힌다. 드디어 차를 우려내어 그 향기가 코끝에 스치고 아름다운 음악이 귓가에 맴돌면, 내가 앉아 있는 곳이 바로 깊은 산 속이며 한적한 바닷가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