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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783965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1. 인생은 여행이다
기차 안에서 만난 부녀 | 내려오는 게 더 무섭더라 | 맷돌 만드는 노인 | 기차역 소묘 | 곰소에서 만난 고부姑婦 | 두 딸과 어머니 | 카메라감독 C모씨의 경우 |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1 |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2 |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3 |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들 | 경상도에서 취재하기 | 명함이 구겨진 까닭은 | 무뚝뚝한 사내가 준 홍시 | 요즘, 자화상 | 세상을 떠돌다 보면 | 쓸쓸한 여행, 행복한 여행 | ‘빽차’ 타던 소년 | 모든 어머니는 아프다 | 즐거운 사기 | 청산도 사람들 | 거꾸로 걷는 사내의 눈물 |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여행 | 아름다운 화천경찰서장 | 날마다 배낭을 싸는 남자
2. 흐린 날의 자화상
삼십 년의 시간을 정리하며 | 어머니의 거짓말 | 공사장의 아침체조 | 매미도 염불한다 | 어느 아빠의 영상통화 | 뒤집힌 풍뎅이와 노인 | 칼갈이 노인과 나 | 아름다운 예인 송해 | 참나무 숲의 전쟁 | 개도 그렇게는 안 한다1 | 개도 그렇게는 안 한다2 | 무교동에서 만난 두 엿장수 | 비둘기의 오해 | 아이의 옷을 받아들고 | 낙제생의 꿈 | 대통령께 묻습니다 | 그녀가 ‘피켓녀’가 된 사연 | 유치장으로 간 가수 | 꽃도 염치가 있거늘 | ‘왕뚜껑’만 먹더란다 | 시가 오지 않는 이유 | 망각이 가장 무섭다 | 칼국수 집에서 만난 부자 | 아내의 막말 | 나도 폐소공포증일까? | <길을 떠나며>를 듣는 아침 | 개의 착각에 관한 이야기 | ‘찍퇴’를 아십니까?
3.백수로 살아가기
조금 전 백수가 됐습니다 | 나도 집을 지을 수 있을까 | 어느 순댓국집 | 여주, 그리고 유자 | 장모의 세뱃돈 | 낡은 휴대전화의 반란 | 도배나 배우라고? | 토요일 밤의 방문자 | 거울 속의 아버지 | 당신에게 실망했습니다 | 나는 억울하다 | 지하철의 노인과 청년의 발 | 버스에서 생긴 일 | 노숙 | 침대와 책상 사이에서 | 보건소에 가다 | 보건소에 다녀온 뒤 | 중고책을 고르는 행복 | 입주자 대표를 뽑는다는데 | 어느 택시기사 | 백수의 설 연휴 | 산에서 만나는 것들 | 나무들도 전쟁을 한다 | 그날 본 것이 정말 나비였을까? | 잘려진 나무들 앞에서 | 신비! 고이 잠들라 | 치매라는 이름의 악마 | 백수를 위한 공간은 없다
4. 바닷가에서 한철
바닷가 마을에서 쓰는 편지 | 꽃자리에 서있는 아침 | 뻐꾸기 다시 울다 | 길에서 만난 강아지 ‘자유’ | 잠자리 떼 속을 걷다 | 작은 돌이 전하는 말 |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마을 |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 인연이 주는 선물 | 주례사를 하지 않은 주례 | 별을 헤는 밤 | 지하철의 취객과 여인 | 밥 짓고 빨래를 하면서 | 손님은 빚쟁이다? | 바닷가에 만나는 것들 | 우엉차를 마시는 아침 | 강의를 하다 보면 | 그냥 오뎅과 매운 오뎅 | 나는 사하촌 아이였다 | 네모 수박을 아십니까? | 비 내리는 아침이면 | 오일장에 가던 날 | 태풍이 지나가는 날에 | 신용산역에서 만난 청년 | 세상이 주는 선물 | 빈집 옆을 지나며 |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 길 위에서 맞는 고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눈길을 창밖으로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날 밤을 거의 뜬눈으로 새웠지만 잠은 오지 않았습니다. 온갖 상념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이혼하고 저 아빠와 비슷한 과정을 전전하다,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던 먼 친척의 얼굴이 겹쳐지기도 했습니다. 아빠가 떠난 뒤에도 아이들의 유전流轉은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게 얼마 전이었습니다.|18p_<기차 안에서 만난 부녀> 중에서
차를 가지고 먼 길을 다녀오다, 시간이 늦는 바람에 약속 장소로 바로 간 날이었습니다. 술을 피할 수 없는 자리였고, 결국 생전 처음 대리운전사를 불렀습니다. 여성 기사가 왔습니다. 먼 길을 그냥 가려니 어색하기도 하고, 늦은 밤 부른 게 미안해서 이 얘기 저 얘기 나눴습니다. 당신께 들려드립니다.|66p_<요즘, 자화상> 중에서
머리맡의 배낭은 정착하지 못하는 삶을 말합니다. 유랑의 삶은 극단적인 양면성을 지닙니다. 자유롭게 걸을 수 있으니 행복한 일입니다. 하지만 안락을 버리고 고단을 지고 다녀야 합니다. 어느 날은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장 행복하면서 가장 불행한 삶은 제가 걸을 수 있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기 때문입니다.|101p_<날마다 배낭을 싸는 남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