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1

책을 내면서

김 은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 그건 현정이가 아니었다
물방울무늬 푸른 원피스 지금 나에게 절실한 것은

김인희
웰빙과 다시 태어난 옷 해남 물고구마
우리 세대의 설움이지만 됐어 됐어!

청 랑
유모차 할머니 숲길을 걷다 보면
가을 속의 맞선 유년의 추억

서민웅
더불어 사는 세상 서울의 산이 좋다
2달러의 체온 내 호칭

서장원
왜 그리 옆구리가 시리던지 창공을 향해 속소리를 뽑아서
사돈도 사돈 나름 대나무 숲이 주는 행복

서정순
나 늙으면 누구하고 살아요 둘 빼기 하나는 셋
지금은 커피를 마실 시간 TV에 안 나온 집

손명선
내게 불어오는 바람 외등과 나
인사동 산책 그 새벽 커피 맛의 여운

왕귀순
복숭아 서리 할머니 돌아가시던 날
사랑밖에 난 몰라 어느 비 오는 날의 콩트

임영근
봉천동 산`101번지 제2의 인생
종강날 광화문의 밤 추억 속의 기차 여행

정옥순
낡은 우산 별빛과 어머니
사진 한 장의 꿈 햇살의 유혹

조유안
냇킹콜의 노래 속으로 6월의 도나우는 흐르고
새로운 동반자 세 여자 내 어린 날의 정원

지영선
일탈을 꿈꾸며 집은 엄마이다 엄마는 집이다
내 마음에 떠 있는 빈 배 하나 오래된 편지

최문정
기차처럼 빠른 여정 멈추어진 시선
돌아오지 않은 제비 나는 곧 현실이다

한영옥
어머니의 오솔길 내 마음의 소리
한 마리 새처럼 시간의 여백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