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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강신익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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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9292084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3-03-20

책 소개

유전자의 눈이 아닌 사람의 몸으로 겪는 생로병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로 유명해진 ‘이기적 유전자’는 자신의 그릇인 사람을 조종해 이득을 취하지만, 불량 유전자는 어떤 이익이나 목적도 없이 그 사람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만물이 널리 통하는 생로병사 이야기―7

제1부|태어남과 늙어감


1│정자 속에 작은 인간이 있다? - 19
2│생명은 명사일까, 동사일까? - 26
3│출산의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 - 33
4│남성이 출산을 주도하다 - 40
5│청춘은 정력이다? - 47
6│살기 위해 죽는 생명 - 54

제2부|질병과 고통

7│원초적 본능, 후각을 복원하라 - 67
8│작은 의사, 보통 의사, 큰 의사 - 74
9│콜레라균 한잔하실래요? - 81
10│세균과 인간의 전면전 - 89
11│안 아픈 파커 씨의 발치 대행진 - 97
12│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하는 고통 - 104

제3부|뇌와 마음

13│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113
14│나의 운명은 두개골에 달려 있다? - 120
15│심장을 바꾸면 사람이 달라진다? - 127
16│내 머리 속에 있는 거울 - 135
17│구라마이신, 믿으면 낫는다 - 143
18│마음의 병을 몸으로 앓는 사람들 - 150
19│환상통의 근원을 찾아서 - 156
20│보이지 않는 손들은 악수를 한다 - 164

제4부|유전과 진화

21│피는 유전자보다 진하다 - 173
22│쓰레기 DNA에서 찾은 열쇠 - 180
23│이 아이가 게이일까요? - 187
24│진보와 보수의 심리학 - 193
25│세포들의 내밀한 사회생활 - 199
26│불멸의 세포를 가진 여인 - 208
27│암컷과 수컷의 사랑 이야기 - 215
28│병자생존, 아파야 산다 - 222

제5부|몸과 사회

29│역사가 만든 질병, 역사를 바꾼 질병 - 231
30│풍요와 불평등을 앓는 사람들 - 240
31│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 247
32│죽음을 처방해 드립니다 - 255
33│영생을 향한 21세기의 피라미드 - 262
34│죽음,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 - 269

에필로그 생로병사의 과학, 재미와 의미를 찾는 여정을 마치며 - 275

더 읽어보면 좋을 책 - 281

저자소개

강신익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전형적 농촌이던 안양에서 태어나 도시로 변해가는 삶의 터전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랐다.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함을 깨닫고는 현실적 안락을 찾아 치과의사가 되었다. 그렇게 15년을 살았을 즈음 직업에 대한 회의가 몰려왔고 영국으로 건너가 2년간 의학과 관련된 인문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대학병원 치과 과장으로 일하는 한편 의과대학에서 인문학을 가르쳤다. 2004년부터는 치과 임상을 완전히 접고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 인문의학교실을 개설해 주임교수가 되었다. 2013년에는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겨 의과, 치과, 한의과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을 가르치다 2022년 정년퇴임했다. 2007년부터 3년간 정부 지원으로 인문의학연구소를 개설해 ‘건강한 삶을 위한 인문학적 비전’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인문의학’ 시리즈 3권을 펴냈다. 지은 책으로는 『몸의 역사 몸의 문화』, 『몸의 역사』,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의학 오디세이』(공저), 『생명, 인간의 경계를 묻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공해병과 인간생태학』, 『사회와 치의학』, 『환자와 의사의 인간학』,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위하여』 등이 있다. 지금은 『나는 몸이로소이다: 몸으로 앓는 삶과 인문으로 배우는 의학』(가제)이란 책을 쓰고 있으며, 그동안 녹화해 두었던 강의 영상을 모아 공개한 <몸들의 수다>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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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과학혁명을 거치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물리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된 다음에도 이런 종류의 믿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18세기 기센 대학의 데이비드 크리스티아누스David Christianus는 다음과 같은 처방을 제시한다.
“검은 암탉이 낳은 달걀에 작은 구멍을 뚫고 흰자를 콩 크기만큼 제거한 다음 그 부위를 사람의 정자로 채우고 처녀막으로 밀봉한다. 이것을 음력 3월 1일에 동물의 거름 속에 묻어두면 30일 후에 작은 사람이 생기는데, 이 작은 사람은 주인을 보호하고 도와준다.”
해부학과 생리학이 충분히 발달해서 생식기관의 구조와 기능이 이미 잘 알려져 있었고 정자와 난자의 존재도 의심의 여지가 없던 18세기에, 그것도 대학에서 이런 처방이 나올 수 있었다니 재미있지 않은가?


둘째는 이 시기가 계몽주의와 산업혁명으로 특징지어지는 근대국가의 성립기라는 점이다. (……) 당시의 도시는 일거리를 찾아 농촌을 떠나온 사람들로 초만원이었고 혼외 관계로 임신한 빈민층 여성도 많았다. 국가는 모성전문병원lying-in hospital, 지금의 산부인과 병원을 세워 이들의 출산을 돕고 태어난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안 될 때에는 아이를 시설에 보내 키우고 기술을 가르쳤다. 이렇게 모성전문병원은 자선사업과 동시에 노동계급의 재생산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했다. 이런 시설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체는 거의 다 남성이었고, 여성의 고유한 삶의 경험인 출산은 사회적 장치에 의해 왜곡되고 규격화되었다. 이들 병원의 사망률이 끔찍하게 높았던 것도 출산을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 아닌 생물학적 사건으로 보았던데 그 원인이 있다. 그러나 출산 과정에 대한 인위적 개입이 오히려 아기와 산모를 죽음으로 몰아간다는 사실을 아는 의사는 거의 없었다.


세균병인설에 반대한 사람 중에는 당시 의학의 최고 권위자였던 피르코와 위생학의 선구자였던 페텐코퍼Max Josef von Pettenkofer도 있었다. 피르코는 결국 세균병인설을 받아들였지만, 페텐코퍼는 목숨을 걸고 그 이론에 맞서 싸운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이다. 1892년 당시 74세였던 그는 코흐의 실험실에 콜레라균이 가득 담긴 배양액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콜레라에 걸리면 세균병인설을 인정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그 배양액을 몽땅 마셔버렸다고 한다. 그는 설사를 했고 대변에서 다량의 콜레라균이 검출되었지만 심각하게 앓지는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코흐의 세균병인설은 반증된 것일까? 결과는 정반대였다. 페텐코퍼의 바람과는 달리 세균병인설은 진리로 굳어졌고 우울증에 빠진 81세의 페텐코퍼는 1901년 권총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역사는 이런 사실을 무미건조하게 전하거나 그냥 무시하고 만다. 하지만 이이야기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히 여기는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의 배후에 수많은 논쟁과 갈등이 숨어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품고 있다. 그중에는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으려는 인간적 욕심도 있고, 간접적이고 은유적인 차원에서 범죄가 개인의 책임인지 사회 전체가 감당해야 할 문제인지에 대한 정치적 입장의 차이도 있으며, 과학자 사회가 인정하는 객관적 연구 방법의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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