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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93094428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2-10-31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01장
02장
03장
04장
05장
06장
07장
08장
0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역자후기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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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여러분, 재고정리 세일 기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소음 전기식 유빅을 할인 판매합니다. 물론 표준 중고차 시세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모시겠습니다. 게다가 전시 중인 유빅들은 설명서에 명기된 방법으로만 사용된 것들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손님은 흰 김을 뿜고 있는 냉동 보존용 관 건너편에 앉았다. 귓가에 이어폰을 갖다 대더니 마이크에 대고 뚜렷한 어조로 말한다. “플로라 할머니, 제 목소리가 들리세요? 지금 말하고 계신 것 맞죠, 할머니?”
내가 사망하면, 하고 헤르베르트 쉔하이트 폰 포겔장은 생각했다. 자손들한테는 1세기에 한 번만 부활시키라는 유언을 남길 거야. 그렇게 해서 전 인류의 운명을 목도하는 거지. 그러나 그럴 경우 상속인들은 막대한 유지비를 부담해야 한다― 그리고 헤르베르트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늦든 빠르든 그들은 그의 의사에 반해 그를 냉동 보존 장치에서 꺼낸 다음―맙소사―매장할 것이 뻔하다.
“매장은 야만적이야.” 헤르베르트는 중얼거렸다. “인류 문화의 원시성의 잔재야.”
인스턴트 유빅은 갓 끓인 드립커피의 신선한 풍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남편 분들이 이걸 마시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세상에 샐리, 솔직히 지금까지는 당신이 끓여주는 커피가 그저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이건 정말이지 끝내주는군! 주의사항을 지켜 드시면 안전합니다. - 38쪽
약속한 15분은 이미 지났다는 사실을 알고, 아파트 현관으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손잡이를 돌리고 자물쇠를 열었다.
문은 열리려고 하지 않았고, 대신 이렇게 말했다. “5센트 넣어주십시오.”
조는 호주머니를 뒤졌다. 더 이상 동전이 없다. 단 한닢도. “내일 낼게.” 그는 문에게 말했다. 다시 손잡이를 돌려보았지만, 여전히 굳게 잠겨 옴짝달싹도 하지 않는다. “문을 열 때 내는 건 일종의 팁이잖아. 꼭 내야 하는 게 아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이 말했다. “이 조합아파트를 구입하셨을 때 서명한 계약서를 다시 읽어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