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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집의 살인

흰 집의 살인

우타노 쇼고 (지은이), 박재현 (옮긴이)
  |  
폴라북스(현대문학)
2011-10-28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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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집의 살인

책 정보

· 제목 : 흰 집의 살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3094510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명탐정 시나노 조지가 등장하는 우타노 쇼고의 '집의 살인' 시리즈 제2탄. '집의 살인' 시리즈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과 그것을 파헤치는 괴짜 탐정 시나노 조지의 활약을 그린다. <흰 집의 살인>에서는 한겨울 재벌가 별장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그린다.

목차

개정판 간행에 앞서
제0장 흰 집으로 향한 문
프롤로그
제1장 시체를 먹는 뱀
제2장 독을 마신 여자
제3장 지옥을 본 남자
제4장 불투명한 퇴장
제5장 흰 집으로 향한 문
제6장 최후의 심판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우타노 쇼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나 도쿄농공대학 농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습작도 없이 작가가 되고 싶다는 열정으로 시마다 소지를 찾아간 것을 시작으로, 꾸준한 노력 끝에 1988년 『긴 집의 살인』으로 데뷔했다. 아야츠지 유키토, 아비코 다케마루 등과 함께 신본격 대표 작가로 일컬어지며, 사상 최초 본격미스터리 대상 2회 수상의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허를 찌르는 전개와 트릭 사용으로 ‘서술트릭과 반전의 제왕’ 등 다양한 찬사로 불린다. 2004년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4회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2010년에는 『밀실살인게임 2.0』으로 제10회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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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상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초역 니체의 말》, 《머리 청소 마음 청소》, 《이성의 한계》,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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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드디어 그 여자를 죽였다.
딸을 죽이고, 이번에는 그녀를.
내 안에는 악마가 있는 게 확실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내 불행을 말끔히 씻어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힘들게 살고 싶지 않다.
가여운 내 아이. 그러나 그녀의 죽음으로 이제부터 나는 안심하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다. 아이와 나,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자줏빛으로 부풀어 오른 뺨, 금방이라도 쏟아져 떨어질 것만 같은 눈. 괴로운 듯 벌어진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온 토사물이 아름다웠던 얼굴을, 머리카락을 더럽히고 있다.
뒤로 젖혀진 턱 아래쪽 목에는 로프 자국이 하나, 둘. 교살이다.
더욱더 기묘한 것 한 가지.
왼쪽 손목에도 가느다란 로프가 감겨 있었다. 길이는 2, 3미터 정도 될까. 손목에 묶인 로프 끝부분이 푹신한 카펫 위를 구불구불 기어 다니고 있었다.
마치 뱀처럼.


“아후라마즈다여, 용서하소서. 이 여자는 앙그라마이뉴의 꼬임에 넘어간 것입니다. 악마여, 어서 떠나라!”
데쓰야는 무릎을 오들오들 떨며 말했다. 다른 사람은 연유를 모른 채 멍하니 서 있다.
“유약한 여인이 범한 간통을 용서하소서.”
“간통? 데쓰야,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쇼스케의 낯빛이 달라졌다. 그러나 데쓰야는 전혀 개의치 않고 허망한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간통죄를 범한 여자는 거꾸로 매달리고 그 몸에는 뱀이 휘감긴다. 그야말로 비라프의 계시야. 아후라마즈다여, 저는 비라프처럼 선택받은 것입니까? 아니면……, 아아, 이것이 이 세상의 종말인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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