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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3094527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개정판 간행에 앞서
프롤로그
제1막 범죄극
제2막 살인 무대
암전
제3막 꿈의 연극
에필로그
커튼콜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시나노는 죽었다.
6월 15일의 일이다. 사인은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아 입은 뇌타박상.
이치노세 도오루가 맞이한 6월 16일은 여느 때와 같았다.
“지난달 아버지로부터 편지가 왔어. ‘연극을, 마스터 스트로크를 사랑하는 딸의 마음을, 겨우 가슴 아플 정도로 이해하게 되었다. 자네들을 원망한들 딸아이는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딸에 대한 무자비한 처사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딸아이를 위해 연극에 애쓰는 젊은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일은 용서해달라.’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
“아아, 그거 다행이네요. 그래서 추모공연을 하게 됐어요?”
“응. 그런데 편지에 계속 이어진 내용이 정말 놀라웠어. 아버지가 자기 돈으로 극장을 만들었으니, 그곳에서 공연을 해달라고.”
“극장을요?”
나는 깜짝 놀라 커피를 흘릴 뻔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깜짝 놀랄 만한 것이 튀어나왔다. 찢겨 버려진 종잇조각 위에 ‘죽여주마’라는 글자가 보였다. 큼지막한 잉크 자국은 워드프로세서의 문자를 확대 복사한 것으로 보였다.
황급히 종잇조각들을 모아 직소퍼즐을 맞추었다.
다키가와 요스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라. 곧 너를 죽여주마.
최고의 무대를 준비했다. 완벽한 연출도 보여주마. 온 마음을 담은 살인극을.
무대 위. 거기가 네가 죽을 곳이다.
고풍스러운 협박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