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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442625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1-07-17
책 소개
목차
■ 제1부 죽음과 별
● 흰 개와 함께 있는 여인
●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 엘레노어
■ 제2부 심상사진
● 빛에 ‘마사지’ 하기
● 소포모어
● 갈대숲 바람소리
● 부재의 존재
● 느그시봄
● 일기일회
● 흑인병사의 사진
■ 제3부 따뜻한 손
● 원숭이, 달 잡기
● 두문불출
● 고소장
● 아이와 침팬지
● 가족 모작
● 환희의 울먹임
● 덤덤끈끈 담담깐깐
● 피리 부는 소년
● 불법의료행위
■ 제4부 삶이 다하는 날까지
● 괴테의 뒷모습
● 동행
● 상상대로 하는 자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업 첫날, 자기소개를 하던 이녀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미친 사람만 만나다 보니 내가 미치겠어요.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에 뭐라도 배워보자 해서 여기 나왔습니다. 사진이 특별히 하고 싶다거나 더욱이 사진 같은 건 추호도 관심없습니다만,
아무튼 뭐라도 배우는 게 나를 구해줄 것 같아서요.”
누가 그렸을까? 베를린에서 진품을 본 기억이 난다. 정신과병원 안의 프로이트. 루치안은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손자다. 가슴 한쪽을 드러낸 여인의 표정은 결코 온화하달 수 없다. 오히려 그 반대다. 여자가 걸친 가운은 노란색이지만 바랜듯 보이고 소파나 벽면도 음침한 분위기에 가까워 정신과 병동을 떠올리게 한다. 완벽한 복제품이다. 왜 이런 음산한 그림을?
“사진 배우고 싶다고 하셨지요? 치유일 리 절대 없습니다. 아시겠죠?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대학 때 하고 싶었던 것을 찍어보세요. 앞으로 한 시간 후에 여기 병원 앞에서 다시 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