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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93474428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0-11-03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감사의 글
여는 글
1) 6월, 낙원에 들어선 이방인
2) 7월, 그대는 이미 하나님의 영광
3) 8월, 조그만 십자가 표시 아래
4) 9월, 세상을 위한 기도
5) 10월, 날로 담대한 우정
6) 11월, 당신의 나라가 임할 때 나를 기억하소서
7) 12월, 미리 누리는 기쁨
맺는 글
주註
리뷰
책속에서
그리고 아직도 내 마음은 얼마나 갈래갈래 갈라져 있는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지만 동시에 출세하길 원한다. 훌륭한 크리스천이 되길 바라지만 아울러 교육자로, 설교자로, 강사로 성공하길 소원한다. 성자가 되길 기대하지만 자극적인 죄인의 생활도 즐기고 싶어 한다. 그리스도를 닮아가길 소망하지만 인기와 대중의 사랑도 놓치고 싶지 않다. 그러니 사는 게 얼마나 고달프겠는가! 키르케고르는 성자의 특징을 ‘한 가지만 바라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난 한 가지 이상을 원하며, 두 마음을 품고, 여러 주인을 섬긴다.(108쪽)
연구하거나, 글을 쓰거나, 강의를 할 때는 일종의 조작을 통해서 흥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빵 작업장이나 냇가에서는 일을 재미있게 바꾼다는 게 불가능하다. 결국 ‘무조건 해야 할 일’에 직면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을 깨닫고 깊은 소외를 실감하게 된다. 진정으로 그 일이 내 세계에 연관되어 있다고, 그 일부라고 느낀다면 답답하고 지루하다고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 육체노동은 환상을 벗겨낸다. 내 벌거벗은 실체와 무기력함, 유한성, 연약함 따위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흥미롭고, 신나며, 정신을 쏙 빼놓을 만한 활동들을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185쪽)
이처럼 별 일 아닌 듯 굴어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는 게 브라이언 수사의 특기였다. 실제로 고통이 사라진 듯 책을 읽거나, 편지를 쓰거나, 손님을 맞는다. 첫날 치료를 받으면서도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아침기도 시간에 패트릭 수도사가 ‘발가락을 다친 브라이언 형제’를 위해 기도했다.(2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