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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길목에서

바다로 가는 길목에서

수필사랑양평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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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길목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다로 가는 길목에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506990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3-11-20

책 소개

아름다운 두물머리 아리수 강변에서 활동하는 수필가들의 모임 '수필사랑양평'의 8번째 동인작품집. 맑은 물이 흐르는 강가에서 글의 길을 걸으며 인간과 자연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한 편 한 편의 수필에 담았다.

목차

펴내는 글_ 더 넓은 바다로 가는 길목 - 김언홍

김종숙 - 윈터 블루스 외 2편
윤난순 - 더덕 꽃 향기 외 1편
조용자 - 저승사자 외 1편
김언홍 - 거짓말 외 1편
김융기 - 뉴욕 에피소드 외 1편
윤상근 - 이 가을에 외 1편
윤만영 - 함박눈 내리는 날 외 1편
정유순 - 어머니의 능력 외 1편
김극준 - 태평성대를 사는 나 외 1편
박말숙 - 쪽빛 사랑 외 1편
박영희 - 장군과 장닭 외 1편
방인자 - 남편을 경찰에 신고함 외 1편
안광원 - 로또 외 1편
염혜순 - 햇빛 속에서 외 1편
이석용 - 봄이 가는 풍경 외 1편
이순자 - 대니 보이 (Danny boy) 외 1편

저자소개

수필사랑양평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 탄생한‘수필사랑양평’은, 아름다운 ‘두물머리 아리수 강변’ 양평에 거주하는 수필가들의 수필 동인 단체이다. 현재 2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장은 김언홍 수필가이다. 이들 작품집 ‘아리수 강가에서’는 이번까지 여덟 권째 발간으로써, 해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문학 도량으로 발돋움 하는 중이다. 동인‘수필사랑양평’은 그 이름에서도 읽히듯이 ‘수필’과 ‘양평’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하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치열한 작품 합평을 거치면서, 맑고 고요하고 깊은 아리수의 성정 같은 수필 역량을 키워 간다. 또한 양평문인협회와 문학적인 공조를 통해 양평에서 문학을 지향하는 후진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www.sd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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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래도 이리저리 살펴가며 친절하게 전화 문의도 하고 조회를 해보더니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그 수표에 대한 설명을 한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는 생각은 뒤로 미루고 그럼 이건 휴지 조각이나 같으냐고 반문하니 뒷자리에 앉아있던 상사 직원이 나와 덧붙여 하는 말인즉, 그 수표는 이미 소멸 시효가 지나 현금화하는 일에 확신을 할 수 없단다. 그래도 해당 금액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몇 가지 필요한 자료들을 준비하고는 내 통장에 입금이 될지도 모르니 일주일 후에 찍어보란다.
그 수표가 긴 잠에서 깨어나 살아나기를 바라며 일주일을 기다리는 동안 슬그머니 남편의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중요한 돈이었을까?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얼마나 애타게 찾았을까, 아니면 숨겨놓은 사실조차 잊고 있었을까. 하필 그 봉투를 목민심서에 넣어 둔 걸 보면 어디에 두었는지 쉽게 기억하려는 의도가 있었으리라. 한편으로는 뒤늦게나마 그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반면 이실직고했다가는 만원 한 장 얻기도 힘들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며칠간 내 가방 속에 옮겨둔 그 봉투를 그가 발견할까봐 불안하기도 하였다.
_김종숙 ‘긴 잠에서 깨어나’ 중에서


놋숟가락이 닳고 닳아 반달 같은 모양을 한 우리 집 숟가락. 얼마나 많은 세월 감자를 긁어 깠으면 저리 되었을까. 우리 집 뿐만 아니라 친구네 집에도 있었다. 어릴 적에는 몰랐다. 그것이 가난의 상처이고 상징이었다는 것을.
나도 그 숟가락으로 감자를 긁어 깠으니까 잊을 수가 없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모님은 들에 나가시고 안계셨지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잘 훈련된 아이가 되어 감자를 바가지에 담아 자배기에 담고 물을 부어놓고 다른 그릇엔 물만 담아 나란히 놓고 반달 숟가락으로 감자를 긁어 까기 시작했다. 껍질을 벗긴 감자는 물만 담긴 그릇에 넣었다. 하얗게 벗긴 감자를 물속에 넣는 것은 산화작용을 막아 색이 변하지 않게 한다는 것을 체험으로 깨달았다. 껍질을 벗은 감자가 하나, 둘 모아지고 일이 끝나면 대충 치우고 줄행랑을 쳤다.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어떤 임무가 주어지는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동생들 넷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막내는 업고 나머지 셋을 데리고 놀다 배고파 우는 막내 젖 먹이러 들에 가야하는 고된 일이었다.
그래서 철없는 형이고 오빠인 나는 호된 꾸지람을 각오하고 줄행랑을 치는 것이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부끄럽지만 어쩔 수없는 아이에 불과했으니 어쩌랴.
_윤만영 ‘반달 숟가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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