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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아시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93734768
· 쪽수 : 504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저자의 글
머리말
1장 토지
텃밭농사의 승리
·첫 번째 여정: 도쿄에서 니가타로
·두 번째 여정: 네그로스 옥시덴탈
2장 제조업
역사가들의 승리
·세 번째 여정: 서울에서 포항과 울산으로
·네 번째 여정: 말레이시아를 가로질러
3장 금융
짧은 사슬의 혜택
·다섯 번째 여정: 자카르타
4장 중국
세계를 흔든 규모의 힘
맺음말
감사의 글
미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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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아시아 위기가 밝힌 사실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적 개입이 동아시아의 경제개발에서 실로 장기적 성공과 실패를 갈랐다는 것이다. 일본, 한국, 대만, 중국의 정부는 2차대전 후 농업 부문에 획기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근대화 노력을 제조 부문에 집중했으며, 금융 시스템이 이 2가지 정책적 개입에 기여하도록 했다. 그에 따라 이전 단계로 돌아가기가 거의 불가능하도록 경제구조를 바꿨다.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정부는 장기적으로 인상적인 성장을 이루기는 했지만 농업 부문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지 않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기업을 만들어내지 않았으며, 초기 단계에 금융 부문을 개방하라는 부국의 나쁜 조언을 받아들였다.
일본의 경제학자인 요시하라 쿠니오는 1980년대에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기술 부재(technology-less)’ 개발도상국이 될 위험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해당 국가들은 투자 자금이 마르자 뒤로 미끄러졌다. 요컨대 각기 다른 정책 선택이 아시아 지역의 개발 간극을 낳았으며, 아마도 이는 더 넓어질 것이다.
- 머리말
1967년에 박정희는 자동차 부문을 개발의 우선순위로 정한 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정주영은 다른 기업가들과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경제기획원이 제시하는 정책 문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국내 은행 융자, 해외 대출 보증, 수출 보조금, 면세 혜택, 공공요금 감면, 관세 환급 등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결정하기 때문이었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5년 만에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정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한편 1962년부터 1971년 사이의 GDP 증가율은 연평균 10%였으며, 수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서 80% 이상으로 늘었다. 정부와 기업들은 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다. 박정희가 휘두른 주먹 앞에 강압적으로 이루어진 결혼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 2장 제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