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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아시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93734829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6-04-25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로버트 실러 추천 서문 - 딜레마에 빠진 중국, 이제 시장이 결정하게 해야 한다
감수자의 글 - 더 늦기 전에 중국을 다시 보아야 한다
들어가며 - 어떻게 거품 붕괴를 막을 것인가
제1장 중국 초유의 디폴트 사태
제2장 실수가 허용된다(그림자금융의 문제)
제3장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부동산투자(주택시장의 문제)
제4장 위험 요소를 무시하고 있는 주식시장
제5장 금융혁신과 또 다른 융자경로
제6장 감속성장 시대의 ‘신창타이’
제7장 생산력과잉,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제8장 강하고 스마트해진 국유기업
제9장 모든 신용의 모태, 정부에게 디폴트란 없다
제10장 부두 통계학
제11장 암묵적 보증이 세계경제에 주는 가르침
제12장 썰물은 어떻게 빠져나가나
감사의 말
후주
리뷰
책속에서
주닝 교수는 방대한 사실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의 금융시장과 경제상황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면서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까지 솔직히 담아냈다. 정부의 잘못된 약속과 그릇된 평가 및 분석 그리고 이러한 오류에서 비롯된 결과까지 담담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전 세계의 관심을 반영하듯,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한 중국의 금융시장 상황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중국에서 발생한 경제적 사건을 보다 광범위한 관점에서 조명하기 때문에 이 책은 대형 글로벌 은행의 국별 연구 혹은 배경에 대한 연구논문보다 훨씬 읽기 좋다. 이러한 관점은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관찰하는 전통 경제학과 달리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경제학과 심리학의 융합 분야-역주)을 포함한 저자의 학문적 접근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더불어 주닝 교수는 아무것도 숨기는 것이 없이 중국의 현 경제 상황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 추천 서문
중국경제의 향방을 둘러싼 논쟁은 언제나 뜨겁다. 낙관론자들은 끊임없이 생겨나는 새로운 시장수요가 리스크 요인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자신한다. 비관론자들은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거품이 터지고 곧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고 우려한다. 낙관론과 비관론의 논쟁은 해묵은 논란거리 하나를 떠올린다. ‘중국의 급성장이 우리에게 기회냐, 위기냐’는 것이다. 기회론은 중국경제가 발전하면 우리의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목하는 ‘13억 시장론’이다. 위기론은 중국기업이 강해지면 세계시장에서 우리를 제칠 것이라는 걱정에 무게를 두는 ‘샌드위치론’이다.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를 오가게 되면 우산 장사와 짚신 장사를 둔 어머니 마음처럼 중국이 잘 돼도 불안하고 못 돼도 걱정이다.
중국은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튀어 오르는 풍선처럼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풍선효과(balloon effect)를 겪고 있다. 앞으로도 한 동안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정책 대응은 ‘성장이냐, 긴축이냐’처럼 어느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파인튜닝(fine tuning, 미세조정)’ 내지는 ‘폴리시 믹스(policy mix, 정책조합)’가 될 것이다. 급격한 경기 변동을 억제하며 성장과 안정이라는 복수의 정책목표를 동시에 이루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상황에 따라 수시로 적용할 것이다. 중국을 보는 우리의 시각도 좀 차분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만큼 좋은 안내서는 없다. 공무원, 기업인, 학자 등 누구나 보아야 할 책이다. 감수자로서 독자들께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저자는 책머리부터 끝까지 중국경제에 대해 쓴소리를 멈추지 않는데, 결코 정부에 비판을 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중국에 스마트 성장 해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새로운 판단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0%를 넘나들던 중국의 GDP는 훌륭한 성적표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위험천만한 돈 잔치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처방인 4조 위안 프로젝트는 중국판 헬리콥터 벤(벤 버냉키가 FRB 이사로 있을 때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한데서 유래한 말)이 되어 2010년대 이후 극심한 유동성 과잉을 불러왔다.” “세계가 쓰고도 남는 중국의 엄청난 공급과잉은 해소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 … 이런 판단들만 새롭게 해도 중국은 다시 보일 것이다.
- 감수자의 글
이와 같은 ‘암묵적 보증에 대한 기대’는 이미 중국경제 전반에 팽배해 있다. 이는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부동산투자자나 주식투자자들도, 사회안정을 최우선하는 정부가 시위나 소요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디폴트와 같은 위기에 닥쳤을 때 손 놓고 구경만 하있을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 시멘트, 철강, 태양광 분야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로 생산력과잉 사태가 빚어졌고 이것이 생산자가격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중국경제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이처럼 무모한 투자가 단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중청신탁회사와 중국공상은행이 발매한 것과 비슷한 금융상품을 통해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차하면 정부가 나서서 구제해줄 것이라는 믿음 또한 바탕에 깔려 있었다. 산시[山西] 성이 전푸에너지에 생산재개를 허가한 사건이나, 장시[江西] 성이 태양광 업체인 사이웨이에 구제금융을 제공한 것을 보고, 투자자들은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정부가 나서줄 것이라는 믿음을 학습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앙정부와 감독당국 모두가 암묵적 보증의 크기와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이것이 대다수 지방정부의 재무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됐다는 점이다. 2013년 말, 중국감사기관이 진행한 감사에 의하면 18조 위안(같은 기간 중국 GDP의 약 40% 수준)이나 되는 엄청난 부채의 70%가 단 3년여 동안에 증가했다. 수치 자체도 어마어마하지만 부채증가속도와 수입원감소속도도 만만치 않아 지방정부의 재무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방정부가 이렇게 엄청난 부채를 지게 된 원인도 따지고 보면 신탁회사와 은행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그림자금융상품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재무건전성이 낮은 불량상품이 ‘안전’상품으로 위장된 채 판매되고, 투자자들은 고수익보장이라는 미끼에 현혹되어 고위험상품을 덥석 물었던 것이다.
- 제1장 중국 초유의 디폴트 사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