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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93824933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4-06-27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리처가 말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란츠는 아주 솔직한 성격이었소. 뭐든 혼자 마음에 담아 두는 법이 없었소.” “그 성격은 변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그래서 그이가 누군가에게 원한을 샀다고 생각하나요?” “그건 아니오. 나는 그의 솔직한 성격이 변한 게 아닐까 생각했을 뿐이오. 부인은 그런 그의 성격이 어땠소?” “난 좋았어요. 사실 그이의 모든 걸 사랑했어요. 그이의 정직하고 솔직한 성품을 존경했어요.” “그렇다면 나도 솔직해져도 괜찮겠소?” “물론이죠.” “내 생각엔 부인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은 뭔가가 있는 것 같소.”
옛 친구를 돕기 위해 달려가는 길. 정신없이 달려왔을 다른 대원들의 모습도 떠올렸다. 산체스와 오로스코는 베이거스에서부터 15번 도로를 타고, 오도넬과 딕슨은 동부 연안에서부터 비행기와 택시를 번갈아 이용해 가면서 왔을 것이다. 재회. 반가움. 공동 작전. 하지만 깨지지 않는 벽을 향한 돌진. 그들의 영상이 사라지고 그와 니글리만이 차 안에 타고 있는 현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단 둘. 현실이란 직면하는 것이지 맞서 싸우는 게 아니다.
오도넬이 의자에서 일어나서는 손가락들을 우두둑 겹쳐 꺾은 뒤, 탁자위에 놓인 노트북 앞으로 다가갔다. 그가 스크린 위의 패스워드 박스에 커서를 갖다 대고는 일곱 개의 철자를 입력했다.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잠시 뜸을 들였다. 기다렸다. 엔터 키를 눌렀다. 파일 디렉터리가 떠올랐다. 크고, 굵고, 명확한 글씨체였다. 오도넬이 숨을 내쉬었다. 그가 입력했던 일곱 개의 철자. ‘reac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