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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쿨

나이트 스쿨

리 차일드 (지은이), 정경호 (옮긴이)
오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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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이트 스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8285136
· 쪽수 : 548쪽
· 출판일 : 2017-10-16

책 소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997년 첫 출간 이후 스릴러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컬렉션, 그 21번째 이야기. 늘 동시대의 핫이슈를 소재로 삼아 각종 문제들을 잭 리처를 통해 속 시원하게 풀어내며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저자소개

리 차일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영국 코벤트리에서 태어난 리 차일드는 맨체스터 그라나다 방송국에서 18년간 송출 감독으로 일하다 구조조정으로 해고당한 뒤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1997년 첫 작품인 『추적자』로 대성공을 거두며 영미권 추리소설계의 권위 있는 상인 앤서니 상과 배리 상을 동시 석권했다. 이후에도 『추적자』의 히어로인 ‘잭 리처’를 주인공으로 하는 하드보일드 액션스릴러 ‘잭 리처 컬렉션’을 꾸준히 펴내며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사랑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 컬렉션은 『처단』, 『코드 1030』, 『인계철선』, 『하드웨이』, 『출입통제구역』, 『10호실』, 『웨스트포인트 2005』, 『메이크 미』, 『퍼스널』, 『원티드 맨』, 『악의 사슬』, 『61시간』, 『사라진 내일』 등 첫 출간 이후 매년 한 권씩 발표되고 있다. 2013년,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평생 지속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거장에게 수여하는 ‘다이아몬드 대거 상’을 수상한 리 차일드는 데뷔 16년 만에 이 거대한 상을 쟁취하게 되었다. 『코드 1030』은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리처」 시즌 2로 드라마화되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처단』을 원작으로 한 「리처」 시즌 3은 2025년 2월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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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인트랜스번역원의 이사와 도서출판 패러다임의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시인 겸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웨스트포인트 2005』, 『나이트 스쿨』, 『메이크 미』, 『퍼스널』, 『원티드 맨』, 『악의 사슬』, 『나이트 폴』, 『당신에게 집중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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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날 아침, 그들은 리처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 그들은 그를 ‘학교’로 돌려보냈다. 훈장은 미 육군 수훈장. 리처로서는 두 번째받는 것이다. 흰색 에나멜, 주황과 빨강의 중간색 리본. 제법 멋있는 물건이다. 미 육군 규정 600-8-22 조항은 수여 자격을 명시하고 있다. 중대한 책임을 맡은 군인으로서 미국을 위해 발군의 임무 수행 능력을 발휘한 자. 리처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만한 자격은 있었다. 하지만 수훈장이 그의 차지가 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도 알고 있었다. 첫 번째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일종의 거래. 계약의 징표. ‘이 양철 쪼가리를 받아. 그리고 그 대가로 우리가 네게 시키는 일을 군소리 말고 처리해.’


“접선은 이루어졌습니까?”
“둘째 날 늦은 오후에. 연락책이 50분 동안 나가 있다가 돌아왔어요.”
“그다음엔 어떻게 됐습니까?”
“그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떠났어요.”
“더 이상 대화는 없었습니까?”
“한 차례 더 대화가 오갔어요. 우리에겐 아주 고마운 일이었죠. 연락책이 무심결에 정보를 흘렸으니까. 본부로 전달할 메시지를 자기 친구에게 말해준 거예요. 비록 출중한 투사지만 그 자신도 어쩔 수가 없었던 거죠. 그 메시지 내용에 압도당한 상태였으니까요.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 이란 친구의 얘기로는 아주 흥분한 상태였대요. 결국 말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던 거죠. 20대의 피 끓는 젊은이들이니 당연했겠죠.”
“어떤 정보였습니까?”
“이란 친구의 느낌이 맞았어요. 1차 가격 제시. 숫자가 중심이 된 짤막한 메시지.”
“어떤 메시집니까?”
“‘그 미국인이 1억 달러를 요구합니다.’”


그는 침대에 똑바로 누운 채 생전 처음 마주한 천장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옆에는 벌거벗은 매춘부가 그의 팔베개를 베고 누워 있었다. 그녀의 아파트, 그녀의 침대였다. 깨끗하고 단정했다. 향기로웠다. 열심히 가꾼 흔적이 곳곳에 역력했다. 집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건 집주인의 화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 곧 대단한 부자가 될 몸이 아니시던가. 매춘부와의 잠자리는 일종의 자축 행사였다. 게다가 그는 비싼 매춘부가 좋았다. 그만큼 섹스의 수위도 높기 때문이다. 그의 취향은 아주 단순했다. 여자의 반응, 오직 그것만이 중요했다. 그런 점에서 옆에 누운 여자는 만점에 가까웠다. 정말로 숨이 넘어갈 것처럼 몸부림쳤다. 그것도 여러 번. 폭풍이 지나간 뒤 두 사람은 서로 바짝 끌어안은 채 얘기를 나눴다. 남녀 간의 잠자리 대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녀는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얘기를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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