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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6009345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5-10-30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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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지금 날 놀리는 거요?” 사내가 한 걸음 다가서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잠시 후 그가 나를 향해 몸을 돌렸다. 나는 흘깃거리는 그의 두 눈을 무표정한 눈빛으로 마주 쳐다보았다. 그가 탐색을 끝내고 덤벼온다면 선택은 두 가지. 일주일 동안 절뚝거리게 만들 것인가,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만들 것인가.
바로 그때 세 가지 상황이 벌어졌다. 마치 낡은 괘종시계의 초침이 한 번, 그리고 두 번, 그리고 세 번 쩔꺽거린 것처럼 정확한 리듬에 맞춰 연이어 일어난 세 가지 상황. 첫 번째, 멀리서 아주 작은 불빛이 한 차례 반짝였다. 두 번째, 건물 지붕 위에 늘어져 있던 깃발들이 갑자기 일어난 돌풍에 의해 일제히 펄럭거렸다. 세 번째, 내 오른쪽에 서 있던 켄킨의 머리가 박살났다.
“신분과 상관없이 당신을 런던에 보내는 것 자체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군요. 사고를 칠 위험이 너무 크니까.” “그럼 보내지 말든가.” “우리가 안 보내도 당신이 알아서 가겠다는 뜻인가요?” “미국은 자유국가요.” “내가 당신의 여권을 압수할 수도 있어요.” “내 호주머니 속에 있소. 가져가시오.” “컴퓨터를 통해서 여권을 취소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공항에서 바로 체포될 거예요.” “마음대로 하시오.” 내가 말했다. “난 아무 상관없소. 콧트는 조만간 미국으로 돌아올 거요. 나로선 그때 놈을 잡아도 그만이오. 당신이 얘기하지 않았소? 정상회담에서 몇 명이 꺼꾸러지면 시장이 붕괴되고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진다고 말이오.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했지. 결국 모두 다 몰락할 거라는 결론도 내렸고.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게 전혀 겁나지 않소.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내 몸 하나는 건사할 자신이 있으니까. 더구나 나는 잃을 게 없는 사람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