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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시민운동/NGO/NPO
· ISBN : 9788993985634
· 쪽수 : 211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왜 지바에서 시작됐을까
뜨거운 열기 속에서 | 지바가 움직이기 시작하다 | 그룹 홈으로 찾아간 장애복지과장 | 지바 현의 조례 만들기, 시작되다 | 꼴찌 프로야구 구단처럼 | 기업도 참여하다 | 참았던 이야기가 쏟아져나오다 | 다양한 불합리들 | 말할 수 없는 괴로움
2장 차별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800건이 넘는 사례가 모이다 | 장애를 차별하는 학교 |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 장애인은 일하지 마! ? 노동 분야의 차별 | 이 애는 포기하고 한 명 더 낳으세요 ? 의료.복지 분야의 차별 | 차별의 다양한 얼굴 | 업신여기는 눈길, 차가운 느낌 |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3장 당신만 슬픈 게 아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쫓겨난 사람 | “장애인이라고 응석부리지 말라” | 타운미팅이 전해준 감동 | 불 꺼진 거리 | 빛나는 박수의 파도 | 가면 속의 외침 | 여고생들의 콩트 | “승리의 여신이네”
4장 우리들의 조례가 만들어지다
교육을 둘러싼 논란 | 처벌은 효과가 있을까 | 조례안을 완성하다 | “시끄러워, 병신들이!” | 장애인 차별은 왜 일어날까 | 평등이란 뭘까 | 남의 일이 아니다
5장 벽
조례안을 제출하다 | 뉴스레터를 보내다 | 격론 | 심사를 계속하기로 하다 | 차가운 봄 | 비오는 날의 보고회 | 마지막 밤 | 가슴 떨리던 광경
6장 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
곳곳에서 열린 조례 공부 모임 | 야시로 에이타로도 달려왔다 | 다시 한 번, 왜 필요한가 | 좋은 시설에서 학대받는 장애인들 | 부모를 속박에서 해방시키려면 | 재판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까 | 잃어버린 30년 | 재판을 대체하는 문제 해결 시스템 | 공부 모임 최대의 고비 | “1센티미터씩 바뀌고 있다”
7장 철회
격렬한 공방 | 공은 우리들에게 넘어왔다 | 조례의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 작전상 후퇴 | 넘쳐흐르는 눈물
8장 작은 기적
나팔꽃을 들고 | 의회에 서다 | 제시된 수정안 | 9회 말 역전승을 노린다 | 도망치려고 움직이면 진다 | 막판에 단념하다 | 최종안에 남은 것 | 모두 함께, 의회로! | 각 회파를 방문하다 | 의회는 재미있어! | 노 정치가의 마음속 | 망둥어 한 마리 | 상임위를 통과하다 | 드디어 통과되다 | 왜 그렇게 반대한 걸까 | 사진 한 장
참고 자료
1. 통과된 조례
2. 조례 원안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장애 어린이에게 노란 모자를 씌우거나, 카펫이 더러워지지 않게 마스크를 쓰게 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특별히 악의가 있다기보다는 집단을 관리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인지도 모르지만, 혼자서 노란 모자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아이의 기분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다. ‘일반 학급에 다니게 해주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참아줘야 한다’는 생각인 게 빤히 들여다보이는 것 같다. ― 32쪽
장애 어린이가 일반 학급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학교와 교사에게 장애아를 억지로 받아들이게 하면 이런 식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현실에서는 아이들이 장애 어린이를 받아들여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사례도 많이 있다. 물론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다른 아이들과 차별을 두지 않는 통합된 환경 속에서 특성에 맞는 개별적인 지도가 보장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금지’나 ‘강제’에 기대면 사람들의 태도나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은 바꿀 수 있어도 마음속까지 바꾸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금지나 강제 때문에 쌓인 불만은 결국 가장 약한 장애 어린이를 향하게 되지 않을까. ― 35쪽
장애가 있든 없든 평등하게 채용한다 해도 휠체어로 이동하기가 어렵고 장애인용 화장실도 없는 건물일 경우,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 장애인은 그곳에서 계속 일하기 어려울 게 틀림없다. …… 이렇게 ‘입구’에서는 장애에 따른 차별 대우가 없지만, 특성에 맞는 배려가 없어 실질적으로는 장애인이 배제되는 상황을 ‘합리적 배려 의무의 위반’이라고 한다. 장애인 당사자에게 직접 불이익을 끼치는게 아니더라도, 장애 특성에 맞춘 합리적인 배려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차별을 낳고 있는 경우도 ‘차별’로 규정하는 흐름이 장애인 단체나 장애 관련 법률가들 사이에서 점점 주류가 되고 있다. ― 36~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