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3985917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3-02-28
책 소개
목차
2030을 기획하며 쓴 4050다운 머리말 | 윤홍식
1부 내가 두고온 꿈-2030이 말하는 2030
1장 ‘사표’ 내고 가는 나의 길-희망과 꿈
‘사표’를 냈습니다 | 신미경
음악가는 연대를 구하여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황경하
사기 충전 ? 희망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 정찬민
나는 간다 | 지윤종
2장 일용할 양식을 구할 일-일과 직장
안녕! 빚쟁이 인생, 나의 20대 | 한지혜
대학생이라고 쓰고 알바생이라고 읽는다 | 이한나
의사를 안 한다고? | 이형곤
지금, 모두 제대로 뛰고 있는 거 맞아? | 최병집
3장 불금의 품격-청년문화와 놀이
금요일 밤, 이곳에 가야 한다 | 양은주
우리는 왜 이렇게 놀고 있을까 | 자유너마저
청춘의 품격 ? 스물여덟 손재우의 이야기 | 이한나
4장 브라보 마이 싱글 라이프-연애와 결혼
‘비혼주의자’, 결혼을 ‘결심’하다 | 민들레
브라보 마이 싱글 라이프 | 이수현
연애와 결혼? 사랑과 자위! | 할매탕구
나의 결혼 선언문 | 김가람
풀리지 않는 매듭 | PSB
5장 좋아요!-스마트 네트워크 사회와 소통하기
사랑하고 싶어, 이제 ? 트위터로 세상과 소통하기 | 김은경
어쩌면 가능할지도 몰라 ? 어쩌면 프로젝트 | 장상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 박재용
6장 혁명이 사라진 시대를 걸어가는 잡년들-세상 바꾸기
내게 강 같은 평화는 무슨 | 나동혁
우리의 소원은 통일? | 박성규
너와 나, 잡년이 되어 만나자 | 양진선
혁명이 사라진 세대, 2030의 세상 바꾸기 | 양호경
20대 투표율이 세상을 바꾼다고? | 박슬기
2부 세대 담론과 당사자주의 사이에서-2030세대 깊이 읽기
상처받은 청년들, 사회와 소통하기 | 박원익
‘트루취업 쇼’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 20대 당사자 논의의 오해와 한계 | 오찬호
2030 - 장막 뒤 군중? 유일무이한 개인? | 이양수
3부 2030 크로스 4050
저자소개
책속에서
3개월을 일하기로 약속하고 들어간 비타민 회사에서 단 열흘 만에 억울하게 부당 해고를 당할 때도 나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법은 내게 최저 임금과 근로계약서를 요구할 권리를 줬지만, 나는 그 권리를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것보다는 알바를 하나라도 더 구해서 하루빨리 등록금을 버는 게 중요했다.
인턴 대신 공중보건의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 P는 학교를 만드는 게 꿈이다. 대안학교에서 자원 활동을 하는 친구가 그곳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평소에도 자원 활동에 관심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공부하느라 바빠 시간도 못 내던 녀석이 갑작스레 본과 4학년부터 대안학교 교사를 시작했다. P는 교사 생활을 무척 재미있어했다. 아이들하고 어울려 노는 것도 좋고 가르치는 일도 좋다며 즐거워했다. P가 졸업하고 나서 진로에 관해 좀더 생각해보겠다고 하면서 공중보건의로 갔을 때도 나는 그 친구가 곧 의사 생활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중보건의로 일하면서도 대안학교 교사로 계속 일하던 녀석은 결국 의사로 사는 것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직접 뛰어들고 싶어졌다고 했다. 건강한 교육을 할 수 있는 대안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말이다.
취업을 하지 못한 친구들은 계속 논다. 할 일이 없으니까. 너무 놀아서 그만 놀고 싶어하지만, 사회에서 낙오되고 있다는 불안감에서 도피하려고 계속 논다. ‘시원하게’ 놀지는 못한다. 돈이 없으니까. 그래서 매번 지질하게 논다. 취업한 젊은이들은 반대로 시간이 없다. 조기 출근과 야근, 회식 때문에 평일 저녁에 논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노는 것도 효율성을 따진다. 돈이 들더라도 짧은 시간에 강한 자극과 재미를 주는 놀이를 찾는다. 직장인 친구들과 취업준비생인 친구들은, 그렇게 서로 부러워하면서 ‘다르지만 또 비슷하게’ 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