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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8371709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4-12-08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현상학, 대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 홍성하
기획의 말 나날 속에서 꽃피울 철학적 성찰을 위해 | 한국현상학회 프랑스 철학 출판팀
총론 현상학의 태동에서 프랑스 현상학으로 | 최재식
01. 가브리엘 마르셀: 존재의 신비, 현상학 | 송석랑
02. 장폴 사르트르: 현상학적 실존주의 | 지영래
03. 에마뉘엘 레비나스: 타자의 철학 | 서동욱
04. 모리스 메를로퐁티: 상호세계의 현상학 | 김화자
05. 앙리 말디네: 리듬의 현상학 | 신인섭
06. 폴 리쾨르: 현상학에서 의미의 해석학으로 | 이양수
07. 미셸 앙리: 삶의 현상학 | 이은정
08. 자크 데리다: 현상학에서 해체론으로 | 김상록
09. 장뤽 낭시: 공동체의 철학 | 손영창
10. 장뤽 마리옹: 주어짐의 현상학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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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개인적인 특수성을 자기 시대 역사의 보편적인 일반성과 융합하려는 이러한 시도를 사르트르는 ‘개체적 보편자’라는 용어로 설명하는데, 이것은 한 인간이란 결코 한낱 개인이 아니라 자기가 몸담고 있는 시대 속에서 자기 시대에 의해 보편화되고 자신을 개체성으로 재생산함으로써 시대를 다시 총체화하는 주체임을 함축한 말이다.
사악한 강자뿐만이 아니라 정의로운 소수 집단도 전체주의를 추구할 수 있으며, 아무리 표면상 의로운 것일지라도 전체의 이념을 강요함으로써 타자의 타자성을 손상시킬 수 있다. 타자의 타자성은 불의(不義) 때문에 손상되는 것이 아니라, 불의나 정의의 배후에 공히 자리 잡을 수 있는, 전체라는 보다 근본적인 존재론적 범주 때문에 손상되는 것이다. 따라서 타자성에 대한 억압은 정치적 문제이기 이전에 존재론적 문제이다.
이제 우리는 출산의 의미를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가능성에 대한 힘으로 환원될 수 없는 그런 미래와의 관계를 일컬어 우리는 출산이라 부른다.” 오로지 나의 세계에 속한 것만을 한정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나의 세계 저편에 있는 타인, 곧 아이와 그의 시간인 미래는 내가 한정할 수 없는 것, 즉 무한이다. 그런데 이 나의 아이는 타인이면서, 이미 말했듯 여전히 모종의 방식으로 나이다. 아이는 나이며 타인이기에, 나는 나의 가능성이 지배할 수 있는 유한한 ‘순간’ 저편의 미래로 초월할 수 있으며, 미래는 나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타인의 시간이면서도 여전히 나의 모험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