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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도가철학/노장철학 > 노자철학
· ISBN : 978899399417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3-05-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권재의 노자
일러두기
노자 · 권재 · 현재
제13장 세상의 문제
제14장 노자의 인생관
제15장 참으로 좋은 선생님
제16장 사람의 깊이
제17장 진짜 대통령
제18장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제19장 태평성대
제20장 교육
제21장 노자의 우주관
제22장 부쟁
제23장 자연
제24장 평범하게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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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귀貴 대환大患 약신若身, 귀, 대환, 모두 큰 골치 거린데, 제일 큰 골칫거리는 돈이지요. 이 돈이라는 골칫거리를 약신若身, 자기의 생명보다도 더 귀하게 생각해.
요새 우리의 문제는 자본주의죠. 이 자본주의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모르죠. 농촌, 다 없어졌죠, 교육, 다 망했죠. 그리고 요새 공장까지도 다 망해가고 그러고도 계속 야단치는 게 돈돈, 그러고 있는 거죠.
이건 뭐 우리뿐만이 아니라 온 세계가 그러고 있지요. 제1차 세계대전, 자본주의 때문에 나오는 거지. 제2차 세계대전, 자본주의 때문에 나오는 거지. 온 세계가 이 자본주의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거지요. 돈이라고 하는 것처럼 골치 아픈 게 없는 건데, 약신若身, 자기 생명보다도 더 귀하게 생각해. 그래서 여기 감투와 돈, 이 두 가지를 들었어요.
감투를 자꾸 주장하는 것이 공산주의고, 돈을 자꾸 주장하는 것이 자본주의고. 이 세상의 문제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라는 거죠. 지금 남북의 갈등도, 북쪽의 공산주의와 남쪽의 자본주의, 이 두 가지가 일으키고 있는 거죠. 결국 세상의 가장 큰 문제가 이 감투와 돈이에요.(13장)
총욕일야寵辱一也, 감투를 쓰는 거나, 감투를 벗는 거나, 다 같은 거야. 사람들은 자꾸 그건 다르다, 감투를 쓰는 건 좋고, 감투를 벗는 건 나쁘다 그러지만, 그건 다 같은 거야. 왜 같은가? 그것은 내 마음의 욕심 때문에 그런 거야. 내 마음에 혹해서, 미혹이 되어서 그런 거지, 다 같은 거야. 그것이 인생의 근본문제가 아니기는 다 마찬가지야.
이 사람이 말하는 인간의 근본문제는 뭔가 그러면 언제나 자기의 개성을 발견하고, 자기의 사명을 다하는 것, 그것이 인간의 근본문제지, 감투 쓴다, 돈이다, 이거는 인간의 근본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총욕은 다 같은 건데,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고 분별심을 가지고, 그것을 자꾸 다르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본부족언本不足言, 말할 가치도 없다.
이인이욕위하而人以辱爲下, 그런데 사람들은 감투를 벗으면 죽는다 그러고, 감투를 쓰면 산다고 그러는데, 자맹호오지심自萌好惡之心, 자기 속에 하나는 좋다, 하나는 나쁘다, 하는 분별심이 생겨서 그렇다. 맹, 싹틀 맹萌 자, 분별심이 생겨서 그렇다.(13장)
오늘은 14장인데 특별히 노자의 인생관이에요. 21장은 우주관, 25장은 세계관, 노자 철학의 핵심이지요. ...... 오늘은 인생관이에요. 관觀이라는 건 소위 꿰뚫어 본다는 거죠. 주역에는 궁리窮理 진성盡性 지명知命 이렇게 되어있어요. 자꾸 궁리하다가 나중에 생각이 끝이 나면, 생生, 각覺, 각을 얻게 되는 거지요. 그것을 우리가 깨달았다 말해요. 궁리하고 궁리하고. 궁리한다는 말은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한다는 말이죠. ...... 철학이나 종교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어떤 형상形象으로 그걸 나타내는 거죠. 그게 어떤 상으로 나타났다 그럴 때 그걸 관상觀相이라 해요. 관상이라 할 때 ‘코끼리 상象’ 자로도 쓸 수 있어요. 코끼리로 나타낸다, 어떤 형상으로 나타낸다, 말하자면 어떤 상징으로 보통 나타나는 거죠. ...... 이 장을 ‘인생관’이라고 할 때 노자는 어떤 상징을 봤을까? 우리는 오늘 그것을 생각해가야 돼요.(1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