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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9402784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7-12-17
책 소개
목차
I. 데이터 사회 미학의 토픽들
포스트온라인 시대 예술의 조건
백남준의 위성아트와 동시대성
신체-기계관의 진화,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
테크노 계보학적 문화(사) 연구
기술문화 주체의 역사화 문제
간주: <디지털야만>에 관하여
II. 테크놀로지-정치-미학적 감수성의 배치
헤테로토피아와 사회-예술 대항력
커먼스와 파토스의 광장 미학
비판적 수작(手作) 문화와 네오-장인 감각
모바일 아티비즘
미디어 감수성과 기록의 문화정치
나오면서 - 데이터 사회 미학의 물질적 조건
색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포스트-미디어 '이후' 논의의 시작은, 그래서 동시대 문화실천과 예술계 자장에서 보이는 기술이 주는 신종 비전과 창작 조건의 변화에 열광하는 방식이 아니라 좀 더 기술 비판적이고 성찰적 자세로 시작해야 한다. '이후' 논의의 지적이고 감성적 부산함은, 겉으로는 핵폭탄급 위력을 지닌 기술혁명의 여파에 대한 합리적 수용론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기술문화와 이에 인접한 사회미학에 기댄 예술 내부의 위기 상황에서 발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실제 삶의 영역 전반에서 팽배했던 온라인 급진성이 테크노자본주의적 포획과 투항으로 크게 나타나고, 디지털 문화정치의 낭만적 비전이 인터넷 초창기와 달리 광범위하게 후퇴하고 있는 정세가 그 증거다."
( "포스트온라인 시대 예술의 조건", 『데이터 사회 미학: 테크노자본주의 시대 아티비즘』)
"자본주의 통치 권력은 우리 사피엔스 신체와 범생명체 안에, 그리고 주위에서 도사린다. 불사의 탐욕과 자본 물신의 욕망으로 포스트휴먼 신체 안팎에 새겨넣은 테크노 자본주의의 상징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또렷해져 간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는 기술 현실은 사실상 또 한 번 포스트휴먼의 존재론적 진화를 요청한다. 스마트폰은 몸으로 틈입해 들어오면서 인간의 감각을 재구조화하고 개별 주체들을 네트워크에서 흐르는 가분체적 데이터로 바꾸고 자본주의적 생산의 자원으로 소환하고 있다. 데이터 사회는 인간 주체들을 잘근잘근 데이터 단위로 잘라 알고리즘으로 자동화해 새로운 가치의 자원으로 삼으려 한다. 동시대 데이터 사회의 포스트휴먼 주체는, 더욱 더 권력에 의해 분절되고 필요에 의해 해체되는 데이터 가분체 덩어리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 포스트휴먼의 미래 진화 방향은 이렇게 데이터 자본이나 생체·생명 자본으로 불리는 글로벌 파워 엘리트들의 욕망에 포획될 확률이 높다. 신체의 확장, 영생과 불멸의 꿈을 사기 위해 돈을 지닌 자는 기꺼이 그것에 지불할 것이고, 그럴 능력이 없는 자는 자신의 몸을 생체 실험대 위에 눕히거나 생체 시장에 자신의 몸과 신경 데이터를 내다 파는 위치로 전락할 것이다."
("신체-기계관의 진화,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 『데이터 사회 미학: 테크노자본주의 시대 아티비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