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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131149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4-08-30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부 디지털 전환과 삶의 양식
1장 디지털 전환은 무엇을 바꾸고 있는가?: 기술, 지식, 연결 그리고 공간
2장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오해
3장 디지털 과잉: 착시 현상이 야기하는 위험들
2부 디지털 전환이 가져온 일터의 변화
4장 디지털화에 따른 일터의 변화: 재택근무
5장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의 노동: 플랫폼 노동의 속성은?
6장 코로나19 이후의 원격근무: 기술적 가능성과 현실적 한계
3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회 변화 전망과 대응책
7장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변화: 기대와 우려
8장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규제와 대안
닫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전까지 학습은 사람만 하는 것이었죠. 내가 글로 쓰거나 타이핑해서 디지털화하면 기계는 카피만 했는데 지금은 사람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기계가 대신합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기계가 지식을 생성하는 위치에 오르게 된 겁니다. 그리고 그 지식을 다시 사용합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듭니다. 다만 아직 잘 못하는 것은 행동입니다. 물리적 세계에서 기계가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은 아직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한 아이러니지요. 사람한테는 너무 쉬운 일이 기계한테는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게 말입니다.
최근 이슈가 된 것이 IBM의 인공지능 ‘왓슨’의 의료용 영상 판독 능력이죠. 영상 전문의가 몇 년 내지 몇십 년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것을 짧은 시간 내에 대신해 줍니다. 그러면 무엇이 달라지느냐 하면, 의사들이 수련 기간 동안 영상 판독을 하기 위해 쓰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을 인간 의사는 또 다른 영역에서 쓰면 됩니다. 결국 인공지능은 뇌에 주어진 도구입니다. 엔진이 육체에 주어진 도구였고 그래서 육체를 확장시켜 주었다면 인공지능은 뇌를 확장시켜 주는 도구인 것입니다.
미디어 영역에서는 투명성과 연대성, 포용성 개념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일 합의가 어려운 개념은 공정성입니다. 인공지능, 컴퓨터 사이언스 쪽에서 이야기하는 공정의 개념과 사회과학에서 말하는 사회 정의 개념은 완전히 다릅니다. 기술 차원에서 말하는 공정은 절차적 공정, 할당에 있어서의 공정, 데이터에 대한 중요 변수의 불인식적 관점에서의 객관화 정도로 정의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과학에서 말하는 공정의 개념은 정의론적 관점에 바탕을 두고 있죠. 미디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이것이 합의되기 어려운 공정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