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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시나리오/시나리오작법
· ISBN : 9788994040899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6-08-15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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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숙희
왜 그러세요?
히데코
입안이 자꾸 베여....이 하나가 뾰족한가봐.
숙희, 양손으로 히데코의 얼굴을 감싸쥐고 들여다본다. 간유리를 통해 희미한 햇빛이 들어올 뿐이지만 히데코의 벌어진 입안에 분홍빛 혀와 흰 이들은 잘 보인다. 손가락을 넣어 하나씩 만져보더니 재빨리 욕실 밖으로 뛰어나간다. 의아하게 바라보는 히데코. 또 뛰어서 돌아오는 숙희, 은제 골무를 보여주며 자기 입을 벌려 보인다. 따라하는 히데코, 골무 낀 손가락을 집어넣어 이를 갈기 시작하는 숙희. 사각사각. 처음에는 눈을 감고 있더니 어느새 숙희를 보는 히데코, 뺨이 붉게 물든다. 덩달아 부끄러운 기분이 드는 숙희, 정신을 딴 데 팔려고 숨을 크게 들이마셔 향을 음미한다. 오히려 취할 듯 감미롭다.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숙희.
숙희
이 냄새였구나....
- ‘22. 히데코 욕실 (낮)’ 중에서
- 낮. 백작이 담배를 피우며 느긋하게 서재로 걸어가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히데코. 하녀 둘이 지나가다가 백작과 마주치자 꾸벅 인사한다. 엇갈려 지나간 다음 백작 뒷모습을 돌아보며 수군대고 입을 가리고 웃는 하녀들.
숙희
가짜 백작이 가짜 책을 만들러 간다.
(창가에 서서 내려다보는 히데코를 관찰하는 숙희)
아가씨는 창밖을 보고, 난 아가씨를 보고....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가엾고도 가엾고나....가짜한테 맘을 뺏기다니....
시선을 느끼고 돌아보는 히데코의 하얀 이마에 빨간 동그라미, 유리에 눌린 자국이다.
- ‘36. 히데코 방 + 후원 (아침 - 낮)’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