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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고고학
· ISBN : 9788994142661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상승하는 바다 [122미터 아래로부터 상승]
| 극적인 변화 |
2장 도거랜드 [북유럽]
3장 에욱시네와 타메후 [흑해, 나일 강]
4장 수면 위에 갈대 한 줄기를 놓다 [메소포타미아]
| 파국적 힘 |
5장 파도에 휩쓸려간 사람들 [북유럽]
6장 해안 전체가 메워지다 [지중해]
7장 바다의 심연이 드러나다 [나일 강 삼각주]
8장 거대한 난장판 [남아시아]
9장 황금 수로 [양쯔 강 삼각주]
10장 쓰나미의 위협 [일본, 동남아시아]
| 침수와의 대결 |
11장 생존권 [방글라데시]
12장 섬들의 딜레마 [알래스카, 태평양, 인도양]
13장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강 [미시시피 강]
14장 여기서는 우리가 조수를 다스린다 [네덜란드]
에필로그
후주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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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 인류는 최근 수십 년간 가속화된 온난화에 일조해왔다. 해수면의 변화는 누적적이고 점진적이다. 상승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그리고 그 상승이 우리 생전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심지어 우리는 1860년의 세계와도 매우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당시에 비해 수천만 명이나 더 많은 사람들이 해수면보다 고작 몇 미터 위에 위치한 해안 도시나 경작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해수면이 1미터 정도만 높아져도 수천 헥타르의 논과 주요 국제항들이 침수될 것이다―해일이나 쓰나미가 야기하는 참혹한 파괴는 감안하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 우리 인류의 엄청난 숫자 그 자체와 해상 운송 화물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취약성을 증가시켰고, 결국 우리는 인류가 이전에 결코 씨름한 적 없는 홍수 통제 시설이나 해안 방어 시설, 이주 문제에 대해 고통스럽고도 극히 값비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네덜란드 대부분의 해안 마을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바다는 높이 13미터, 깊이가 46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방벽 뒤에 가려 있다. 가파른 방벽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북해의 파도가 강화 콘크리트와 석재에 부딪혀 부서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서 고개를 돌리면 국토 절반이 해수면보다 낮고 인구가 밀집한 나라에 자리한 해안 도시와 마을들이 얼마나 취약한지 깨닫게 된다. 둑을 넓히고 높이는 작업은 북해에 맞서 벌이는 힘겨운 싸움이지만, 미래에 예상되는 해수면 상승과 폭풍의 증가, 강물 범람의 장기적인 결과에 대비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네덜란드에서는 대규모 기술 공학이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네덜란드 국민은 기간 시설과 해안 방어 시설, 방조벽과 강 제방 증축, 그리고 주요 항구의 부두를 높이는 공사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다. 그들은 거대한 수문 방벽과 갈수록 커지는 펌프장에 투자한다. 이 모두가 네덜란드 국민들의 발을 젖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지구온난화는 1880년 이후 해수면을 약 20센티미터 높였고, 상승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많은 과학자들은 온실가스와 여타 오염 물질의 대기 방출에 따라 이번 세기에 20~203센티미터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애리조나 대학교 연구팀은 지역별 편차가 상당할 것이며, 2030년까지 2.5~20센티미터, 2050년까지 10~49센티미터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만약 현재의 속도대로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지구의 기온은 2100년까지 지금보다 평균 섭씨 13도 정도 오를 전망이다. 애리조나 대학교의 제러미 와이스에 따르면,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다음 몇 세기에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 일부가 녹으면서 우리는 최소 4~6미터 상승한 바닷물에 갇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