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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전쟁/분쟁사 > 현대전/테러
· ISBN : 9791171179305
· 쪽수 : 792쪽
· 출판일 : 2024-12-20
책 소개
목차
해제 『전쟁의 문화』가 조명하는 미일 관계와 한반도의 과제(김동춘)
서문 탐구의 진화
1부
코드로서의 “진주만”
—선택한 전쟁과 정보 실패
1장 오욕 그리고 금이 간 역사의 거울
코드로서의 “진주만”
“진주만”의 부메랑
2장 정보 실패
진주만의 전주곡
9・11로 가는 전주곡
사후 부검: 진주만
사후 부검: 9・11
3장 상상력의 실패
“쪼그만 노란 개자식들”
합리성, 절박함, 리스크
적을 방조하다
“아프가니스탄의 이 하찮은 테러리스트”
4장 무고함, 악, 기억상실
파국과 무고함의 전이
악과 악의 전이
기억상실과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대가를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악
5장 선택한 전쟁들과 전략적 바보짓들
진주만과 “이라크자유작전”
천황제와 제왕적 대통령제
전쟁 선택
전략적 멍청함
기만과 망상
승리병과 지옥문
6장 천행으로서의 “진주만”
2부
1945년의 그라운드제로와 2001년의 그라운드제로
—테러와 대량 살상
7장 코드로서의 ”히로시마“
8장 제2차세계대전의 공중전과 테러 폭격
유령도시들
“비전투원” 제거
독일에서의 “테러 증대”
일본 표적화
대도시 소이탄 폭격
“태우는 일”과 “이차적 표적”
사기, 충격, 심리전
9장 “세계사에서 가장 끔찍한 폭탄”
그라운드제로, 1945
제로를 예상하기
죽음이 되기
전쟁 종식과 미국인의 목숨 구하기
10장 거부할 수 없는 대량 살상 논리
무력
1945년 8월과 거부된 대안들
무조건항복
힘의 정치와 냉전
당파 정치
11장 달콤함, 아름다움, 그리고 이상주의적 절멸
과학적 달콤함과 기술적 요청
기술관료적 모멘텀과 전쟁 기계
대량 살상의 미학
복수
이상주의적 절멸
12장 세상의 새로운 악들: 1945/2001
돌이킬 수 없는 악
신을 자처하다
서구에 맞선 성전: 세이센과 지하드
그라운드제로들: 국가 테러와 비국가 테러
야만성을 관리하기
3부
전쟁과 점령
—평화를 얻기, 평화를 잃기
13장 점령지 일본과 점령지 이라크
전쟁에서 이기고 평화를 잃기
점령지 일본과 제 눈에 안경
공통분모가 없는 세계들
전후 일본에 대한 계획 수립
질끈 감은 눈: 이라크 점령
국가 건설 거부
바그다드는 불타고 있다
14장 일종의 수렴: 법과 정의 그리고 위반
법에 부당하게 간섭하기
합법적・불법적 점령
전쟁범죄 그리고 승자 정의의 반동
세력권과 패전 군대의 림보
무형자산 허비
15장 국가 건설과 시장근본주의
통제와 자본주의
부패와 범죄
성공적이고 처참한 탈군사화
“일반 행정가” 대 “지역 전문가”
국가 건설 민영화
이라크를 “사업에 열려” 있게 만들기
두 시대의 원조
한탕주의를 막기 위한 앞선 시대의 싸움
망각의 시대에 엇갈린 유산들
에필로그 헛고생과 빛 좋은 개살구
세속의 사제들과 믿음 기반의 정책
헛수고
빛 좋은 개살구
주석
감사의 말
도판 목록
찾아보기
책속에서
“진주만”은 알고 보니 다른 것들—예를 들어 미국의 무고함, 희생자화, “예외주의”의 신화와 더불어 상상력과 상식의 실패—의 코드이기도 한 까닭이다. 편견과 선입견은 구조적 실패에 초점을 맞추는 이들이 보통 인정하는 것보다 잠재적 적들의 의도와 능력에 대한 평가를 왜곡한다. 인종, 문화, 종교의 차이들이 개입하는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게다가 그러한 편향들은 적대자들이 품은 불만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 그들이 그런 불만을 호소해 지지를 동원하는데도 말이다.
뒤집어 보면 비합리적인 동양인이라는 이런 스테레오타입은 이성, 질서, 문명화된 행위의 계몽주의 이상들이 실제로 현대 서양인의 사고와 행위를 이끌어 왔다는 변치 않는 가정을 반영한다. 서양인들은 때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근대 전쟁과 평화의 역사만큼 이 점이 더 명백하게 드러나는 곳도 없다. 도덕적 쟁점들은 차치하고라도, 과학기술적이고 기술 관료주의적인 정교한 사고가 수뇌부의 희망적 사고와 망상, 무리 행위와 나란히 가는 경우는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