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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4207292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이태원, 서울
네 번의 같은 공간 / 김선정
에인트호번, 네덜란드
남은 것은…… (사람과 사물의) 양가적 관계들 / 찰스 에셔
안전지대 밖에서 / 이레인 베인스트라
드러난 손목 / 헹크 비쉬
프랑크푸르트, 독일
말, 벽, 스토리텔링 / 닉 에이킨스
소격동, 서울
이주요의 여행 / 김장언
저자소개
책속에서
불안하고 낯선 이 상관관계를 보며 나는 그것들의 기능?혹은 기능장애?에 대해 생각했다. 그것들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무엇일 수 있을까? 아마도 이와 비슷한 질문들이 이주요에게 나이트 스튜디오를 만들게 하고, 이곳에서 오픈 스튜디오를 열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는 이런 것들을 만드는가? 그가 끄적인 드로잉과 수집한 물건들은 언제 미술이 되는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런 불명확한 상태가 여기 이주요가 살고 작업하는 공간에서는 모두 이해되는 것 같았다. 이곳은 그가 가진, 우리가 가진 ‘일상의 조건’들이 시험에 드는 모색의 장소였다.
- 김선정, 「네 번의 같은 공간」 중에서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을 설득하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자신이 불충분함을, 성취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들은 결국 그들이 상상하는 인간관계의 변형을 지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비극인 동시에 이들이 지닌 힘이다. 그 작품들은 다른 장소 즉 이주요에게 속한 세계로 우리를 데려가, 할 수만 있다면 거기에 남도록 허락한다.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상상을 상상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허락된 특권이다.
- 찰스 에셔, 「남은 것은…… (사람과 사물의) 양가적 관계들」 중에서
타자기는 2010년 여름, 적대적이고 숨막힐 듯한 환경에서 만들어졌다. 시장 사람들이 사는 이태원에서, 서울 거리에 있는 그 집에서 그 사람은 ‘나이트 스튜디오’를 만든 것이다. 그 밖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그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잠든 동안 혼자 일했다. 그는 스스로의 삶을 살고 있었다. 두려움 속에서 모든 것에 저항하며 살았고 이는 분명 몸부림 그 자체였다. 나는 의자를 챙겨 집으로 갔다. 말은 이제 그만, 그냥 자전거만 타자. 이곳 에인트호번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자전거를 타고 바람 속으로 들어간다.
- 이레인 베인스트라, 「안전지대 밖에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