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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88965642824
· 쪽수 : 600쪽
· 출판일 : 2022-12-15
책 소개
목차
1990년대 이후 미술 연구
1부 연대기적 지형
1980년대 말 / 대중매체의 확산과 이미지 시대의 도래 / 기혜경
문헌 자료
1990년 /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지식 생산의 장 / 김장언
문헌 자료
1991년 / 현대미술로서의 사진 / 신보슬
문헌 자료
1992년 / ≪압구정동,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시각문화연구의 시작 / 정현
문헌 자료
1993년 /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 복합매체와 복합문화주의 / 장승연
문헌 자료
1994년 / 페미니즘으로 촉발된 정체성 정치 / 기혜경
문헌 자료
1995년 / 예술제도, 세계화의 밑그림 / 정현
문헌 자료
1996년 / 비디오 아트, 설치에서 싱글 채널까지 / 신보슬
문헌 자료
1997년/ 제회 광주비엔날레 ≪지구의 여백≫, 담론으로서의 비엔날레 / 김장언
문헌 자료
1998년 / 세계화 시대의 변화하는 작가상 / 기혜경
문헌 자료
1999년 / 온/오프라인 문화 플랫폼의 확장 / 장승연
문헌 자료
2000년 / ‘미디어시티_서울’과 한국 미디어 아트의 행방 / 신보슬
문헌 자료
2001년 / 뉴밀레니엄, 거대 서사의 해체와 회화의 위기 / 장승연
문헌 자료
2002년 / 미술에서 시각예술로 / 정현
문헌 자료
2003년 / (동)아시아 미술을 둘러싼 실천들 / 신보슬
문헌 자료
2004년 / 전시는 어떻게 미술사를 재구성하는가! / 장승연
문헌 자료
2005년 /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와 미술의 공공성 논의 / 기혜경
문헌 자료
2006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예술 정책 / 김장언
문헌 자료
2007년 / 미술시장과 자본 / 정현
문헌 자료
2008년 / 다원예술의 안과 밖 / 김장언
문헌 자료
2부 좌담
1990년대 이후 공공성 담론
붕괴와 접합: 불/가능한 전시기획
혼돈의 2000년대를 보는 법
전시로 보는 한국 현대미술 연표: 1990년대-2008년
저자소개
책속에서
90년대 이후 한국 미술의 흐름은 급진적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가속화되었다. 압축적인 경제성장은 한국 고유의 시간을 배속하여 세계의 시간을 향하여 나아갔다. 우리는 불투명해진 당시의 미술 현장의 모습을 보다 또렷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겹쳐지고 엉킨 다종다양한 활동들을 하나씩 떼어냈다. 그리고 일 년 단위의 시간이 다른 시간, 다른 실천과 어떻게 마주치고 맞물리며 자장을 일으키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연구는 무엇보다 전시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우리는 90년대를 전지적 관점의 예술가 정체성에서 벗어나는 시기로 보았다. 대중매체, 영상 미디어와 인터넷 등을 통한 소통 방식의 다원화, 탈매체적 실험과 정체성 정치학을 기반으로 한 시각예술의 다양한 실험은 전시를 기반으로 구체화되었다. 이때부터 전시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과정과 활동이 사회를 해부하여 바라보는 문화인류학적 실천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한다.
90년대는 한국에서 큐레이터십 모델의 발생 시기라고 할 수도 있는데, 년대 큐레이터십 모델은 ‘평론가큐레이터’, ‘행정가큐레이터’, ‘작가큐레이터’, ‘큐레이터큐레이터’ 모델이 그것이다. ‘평론가큐레이터’ 모델은 고전적 의미의 작가와 평론가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전시를 매개로 작가와 작품에 개입하기 시작하는 평론가가 등장하고, 큐레이터로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행정가큐레이터’ 개념은 행정적, 정책적 기획에 의한 전시 프로그램에 의해서 그 전시를 진행, 관리,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주된 역할로 하면서도 소극적 의미의 기획 역할을 병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작가큐레이터’ 개념은 작가이자 기획자로서 자신의 작품을 병행하면서도 확장된 작품 혹은 활동 방식으로서 전시 기획을 수행하는 것을 일컫는 것이고, ‘큐레이터큐레이터’의 경우는 전시 자체를 지적 생산 활동의 본래적인 모델로 고려하고 이를 통해서 의미 생산 장에 전시라는 이름의 텍스트를 생산하고자 하는 행위 모델을 일컫는다.
1999년 대안공간의 등장은 2000년의 시작과 동시에 더욱 다각적으로 펼쳐진 지각 변동의 기폭점과도 같다. ‘대안’이라는 다소 모호한 용어가 등장한 이후 후속 미술 공간들은 명확한 역할 규정의 의무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졌고, 뒤이어 새로운 유형의 미술 공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서울을 넘어 안양의 스톤앤워터, 부산의 대안공간 반디(2000년) 등 지역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공간들이 문을 열고, 일주아트하우스(2000년)처럼 영상과 미디어 아트 등 특정 매체 전문 공간도 등장했다. 이들 공간의 운영 주체는 민간뿐만 아니라 기업(쌈지스페이스, 일주아트하우스)과 공공기관(한국문화예술진흥원 산하 인사미술공간)으로 확장됐고, 몇몇 갤러리는 젊은 작가에 초점을 맞춘 세컨드 공간(갤러리현대의 두아트 등)을 열어 변화를 꾀하는 등 1999년 이후 미술 공간 다변화의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