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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91197283291
· 쪽수 : 285쪽
· 출판일 : 2025-06-10
책 소개
『금성까지 왕복달리기 1』이 1988년 첫 개인전부터 2012년까지 작가의 아이디어와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일종의 작업노트였다면, 이번 『금성까지 왕복달리기 2』는 장소와 몸, 감각의 경계, 그리고 비가시적인 것들을 주제로 지난 10년간 펼쳐진 작업 세계를 집약하고 있다. 산과 바다, 타자의 몸, 시각 너머의 세계로 확장되어 온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자는 자신이 발 딛고 있는 현실의 경계 또한 낯설게 바라보게 된다.
이번 책에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및 창작자들의 비평 10편이 수록되어 있다. 미술 비평가 김홍기, 큐레이터 김성우, 시인 계미현을 비롯하여 일본의 미학자이자 장애학 연구자 이토 아사, 대만의 큐레이터 우 훙 페이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필자들이 참여해 홍이현숙의 작업을 각자의 시선으로 다층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성까지 왕복달리기 2』는 단순한 작가 아카이브를 넘어, 동시대 예술과 사회, 존재와 감각에 관한 풍부한 사유의 장을 제공하는 비평서로 자리매김한다.
목차
✢ 들어가며
✢ 비평 1
_벽을 간질이는 손: 홍이현숙 작품에서 촉각의 활동 /이토 아사
_귀환 또는 변신 /김홍기
_어둠의 어둠 속의 레퍼토리 /배은아
_시각의 바깥으로 분화된 몸짓으로 /김성우
_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한 여정,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며 /우 훙 페이
_티미가이아사나 /계미현
✢ 노트, 인터뷰, 도큐멘테이션
_환대하는 몸 /홍이현숙
_열 개의 질문 /김장언, 홍이현숙
_〈12m 아래, 종(種)들의 스펙터클〉 도큐멘테이션 /손현선, 이보름, 이솜이, 홍이현숙
_《휭, 추-푸》 아티스트 토크를 위한 노트 /박수지, 홍이현숙
✢ 작품과 글
✢ 비평 2
_ bewilder 임수영
_비인간 되기를 체현하는 몸 /배혜정
_홍이현숙의 ‘아줌마’가 촉지하는 세계 /이소임
_수행의 간격: 통상적인 신체와 장소의 전복 /심아정
✢ 목록, CV
저자소개
책속에서
"살처분의 와중에도 뭉그적거리며 살아나는 돼지들이 있다. 목을 잘라도 죽지 않고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자들이 있다. 학살의 장소에서 죽은 자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과 같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당사자가 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간극 속에서 그 사실을 기록하고 목격하려는 것. 어떤 과정 속에 따로 떨어져 있다가도 변곡점에 같이 있고 같이 행동할 수 있다. 물론 언제든지 흩어질 수 있지만 받아쓸 수 없는 것을 받아쓰는 것을 무용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 우리는 원래 나인 것으로 존재하지 않을 때 자유롭도록 운명지어진 존재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이미 깨달은 존재라는 것을 알고 우리가 자유롭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 내야만 한다."
(홍이현숙, 「환대하는 몸」 中)
"살처분의 와중에도 뭉그적거리며 살아나는 돼지들이 있다. 목을 잘라도 죽지 않고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자들이 있다. 학살의 장소에서 죽은 자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과 같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당사자가 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간극 속에서 그 사실을 기록하고 목격하려는 것. 어떤 과정 속에 따로 떨어져 있다가도 변곡점에 같이 있고 같이 행동할 수 있다. 물론 언제든지 흩어질 수 있지만 받아쓸 수 없는 것을 받아쓰는 것을 무용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 우리는 원래 나인 것으로 존재하지 않을 때 자유롭도록 운명지어진 존재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이미 깨달은 존재라는 것을 알고 우리가 자유롭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 내야만 한다."
(홍이현숙, 「환대하는 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