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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94207674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6-07-15
책 소개
목차
죽은-머리들
충분히
죽은 상상력 상상해보라
쿵
없는
소멸자
다시 끝내기 위하여 그리고 다른 실패작들
다시 끝내기 위하여
다른 실패작들
I
II
III
IV
멀리 새 한 마리
마주 보기
어느 저녁
절벽
해설
작가 연보
작품 연표
리뷰
책속에서
어디에도 삶의 흔적이 없다고 말하는가, 하, 멋지군, 죽지 않은 상상력, 아니, 그래, 죽은 상상력 상상해보라. 섬들, 물들, 창공, 초목, 응시하라, 흥, 사라져, 영원히, 입 다물어. 원형 건물의 흰색 안에서 모든 것이 하얗게 될 때까지. 입구는 없지만, 들어오라, 재보라.
- '죽은 상상력 상상해보라'
모든 게 알려진 모든 게 하얗고 마치 바느질로 꿰매진 듯 두 다리가 달라붙은 벌거벗은 흰 1미터 몸. 빛 열기 흰 바닥 결코 본 적 없는 1제곱미터. 2미터 중 1미터는 하얀 벽들 흰 천장 결코 본 적 없는 1제곱미터. 고정된 벌거벗은 흰 몸 간신히 두 눈만 보이는. 거의 흰색 위의 흰색 같은 잿빛으로 뒤엉킨 흔적들. 바닥을 보이며 공허하게 펼쳐져 늘어진 두 손 직각으로 발꿈치를 모으고 있는 흰 두 발. 빛 열기 눈부시게 하얀 표면들. 고정된 벌거벗은 흰 몸 앗 다른 곳에 고정된. 뒤엉킨 흔적들 거의 하얀 잿빛의 의미 없는 신호들. 흰색 위의 흰색처럼 보이지 않고 고정된 벌거벗은 흰 몸. 오직 두 눈만이 가까스로 거의 하얀 창백한 푸른빛. 제법 치켜든 공 모양의 머리 거의 하얀 창백한 푸른빛의 정면에 고정된 눈 그 안의 침묵. 거의 모두 절대 알아들을 수 없는 짧은 중얼거림만 간신히.
- '쿵'
폐허들 진정한 도피처 멀리서부터 수많은 거짓들을 거치며 마침내 그쪽으로 향하게 된. 아득히 먼 곳들 뒤섞인 땅 하늘 소리 하나 없고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회색 평면 푸르고 창백한 둘 작은 몸 뛰는 심장 홀로 서 있는. 불 꺼진 열린 네 개의 벽이 뒤로 넘어간 출구 없는 진정한 도피처.
-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