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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프루스트

사뮈엘 베케트 (지은이), 유예진 (옮긴이)
  |  
워크룸프레스(Workroom)
2016-12-30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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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책 정보

· 제목 : 프루스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소설론
· ISBN : 9788994207773
· 쪽수 : 112쪽

책 소개

사뮈엘 베케트가 영어로 쓴 문학 평론 <프루스트>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로 이름을 널리 알리기 전 청년 베케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해 쓴 <프루스트>는 베케트의 첫 산문 단행본이었다.

목차

서문
프루스트

해설
작가 연보
작품 연표

저자소개

사뮈엘 베케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6년 4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 남쪽 폭스록에서 유복한 신교도 가정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이탈리아문학을 공부하고 단테와 데카르트에 심취했던 베케트는 졸업 후 1920년대 후반 파리 고등 사범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게 된다.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었던 제임스 조이스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에 대한 비평문을 공식적인 첫 글로 발표하고, 1930년 첫 시집 『호로스코프』를, 1931년 비평집 『프루스트』를 펴낸다. 이어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되지만 곧 그만두고, 1930년대 초 첫 장편소설 『그저 그런 여인들에 대한 꿈』(사후 출간)을 쓰고, 1934년 첫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을, 1935년 시집 『에코의 뼈들 그리고 다른 침전물들』을, 1938년 장편소설 『머피』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발판을 다진다. 1937년 파리에 정착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며 프랑스에서 전쟁을 치르고, 1946년 봄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한 후 1989년 숨을 거둘 때까지 수십 편의 시, 소설, 희곡, 비평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쓰는 동시에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스스로 번역한다. 전쟁 중 집필한 장편소설 『와트』에 뒤이어 쓴 초기 소설 3부작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프랑스 미뉘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1952년 역시 미뉘에서 출간된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가 파리, 베를린, 런던, 뉴욕 등에서 수차례 공연되고 여러 언어로 출판되며 명성을 얻게 된 베케트는 1961년 보르헤스와 공동으로 국제 출판인상을 받고, 196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희곡뿐 아니라 라디오극과 텔레비전극 및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그는 당대의 연출가, 배우, 미술가, 음악가 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평생 실험적인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1989년 12월 22일 파리에서 숨을 거뒀고,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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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미국 보스턴 칼리지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회화론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프루스트의 화가들』, 『프루스트가 사랑한 작가들』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반 고흐, 마지막 70일』, 『인상파 그림은 왜 비쌀까?』 등이 있다. 프랑스 현대 문학 및 회화에 관심을 두고 집필과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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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프루스트의 창조물은 이러한 지배적인 조건과 환경, 즉 시간의 희생자다. 하등한 유기체로서 단지 2차원만을 알고 있다가 갑자기 높이의 신비와 대면하게 된 희생자다. 희생자이자 죄수다. 시간과 날들로부터 도망칠 수가 없다. 내일로부터도, 어제로부터도. 어제로부터 도망칠 수 없는 까닭은 어제가 우리를 변형시켰거나, 어제가 우리에 의해 변형되었기 때문이다. 기분 또한 바뀌었기에 중요하지 않다. 어제는 그 단계를 넘은 기점이 아니라, 과거의 닳을 대로 닳은 길에 놓인 조약돌로, 그 무겁고 위협적인 존재는 돌이킬 수 없이 우리의 일부로 우리 속에 있다. 우리는 어제 때문에 지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달라졌을 뿐이다. 어제의 재앙을 경험하기 전의 우리가 더 이상 아니다. 어제는 재앙의 날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내용에 있어서 실제로 재앙이 일어났다는 말은 아니다. 대상의 선하거나 악한 기질은 어떤 현실성도 의미도 없다. 몸과 마음의 즉각적인 기쁨과 슬픔은 모두 불필요하다. 어제는 현실성과 의미를 갖는 유일한 세계, 즉 우리 잠재의식의 세계에 속하는 것으로, 그 세계는 균형이 깨졌다.
우리는 탄탈로스와도 같은 처지에 있다고 함이 정확한데,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유혹에 빠지도록 내버려둔다. 또한 우리를 환상에서 깨어나게 하는 상동곡(常動曲)은 아마도 한층 다양하리라. 어제 열망하던 것들은 어제의 자아에게는 유효했지만, 오늘의 자아에게는 아니다.


마르셀과 알베르틴의 비극적인 관계는 실패가 예고된 인간관계의 전형이다. 나는 지나치게 추상적이며 임의적인 프루스트의 비관론을 소설의 중심에 있는 이 재앙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 각각의 종양에는 적절한 메스와 붕대가 있기 마련이다. 기억과 습관은 시간이라는 암이 가지고 있는 종양이다. 기억과 습관은 프루스트 소설의 가장 단순한 에피소드를 통제하는데, 그것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분석하기에 앞서 작용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기억과 습관은 한 건축가의 지식이자, 브라흐마에서 레오파르디에 이르는 모든 현자들의 지혜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신전의 아치형 지붕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그 지혜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대신 없애버린다.


프루스트는 기억력이 나빴다. 그의 습관 또한 별로 효과적이지 못했다. 이는 그의 기억력이 별로 효과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그는 아무것도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의 기억은 일관되고 판에 박힌 것으로, 빈틈없는 습관의 조건이자 기능이다. 또한 발견할 때 쓰는 도구가 아닌 참고할 때 필요한 도구가 된다. 이런 기억력을 가진 사람은 "나는 어제 일처럼 기억한다…"를 상습적으로 말하고 다니는데, 이 표현 자체가 그의 기억의 가치를 나타낸다. 그는 어제를 기억할 수가 없다. 내일을 기억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는 단지 어제라는 것이 저 아래 가장 습한 날로 기록된 8월의 공휴일과 함께 빨랫줄에 매달려 마르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만 있다. 그의 기억은 빨랫줄이고 과거의 이미지는 세탁이 된 더러웠던 빨래 더미로, 과거의 이미지는 그가 기억해내려고 할 때 필요한 것이 생기면 즉각 달려오는 충실하고 헌신적인 하인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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