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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의 왕 사도세자

비화의 왕 사도세자

김경민 (지은이)
테라스북(Terrace Book)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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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의 왕 사도세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화의 왕 사도세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4300122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2-05-21

책 소개

<왕의 여인 어을우동>의 작가 김경민의 역사소설. 여의주를 잃어 슬픈 용, 사도세자 이선. 노론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미치광이 사도세자가 보위에 오르는 것이었다.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개떼들의 광란 속에 스스로의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인 왕세자. 노론으로 치우친 영조, 아들 정조와 아비를 위해 등을 돌린 혜경궁 홍씨. 올바른 정사를 펼치고자 했던 그의 기나긴 고독함은 실로 잔인했다.

목차

1장 춘풍추우(春風秋雨)라, 봄바람과 가을비로구나
2장 이선(李煊), 그리고 한밤의 비화(飛花)
3장 가재는 게 편, 솔개는 매 편, 초록은 한 빛이라
4장 금란지계(金蘭之契)
5장 비화(?話), 세상에 드러나지 아니한 이야기
6장 월하빙인(月下氷人)께 이르리니
7장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 갈증이 나도 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는다
8장 개떼들(鬪狗行)
9장 언약
10장 뒤주

저자소개

김경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5년 출생. 대중소설로 문단에 데뷔했다. 2005년 첫 역사소설을 발표했으며, 이후 주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물을 집필해왔다. 역사적 팩트를 바탕에 두고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작품적 특징이다. 역사소설 중 『김수로: 철의 아들』은 집필한 작품 중 유일한 가야의 이야기다. 일반인의 통념을 넘어선 역사 해석과 인물에 대한 그만의 감성적 접근으로 독자들을 감동케 하는 흡인력이 있다. 섬세하며 때론 속도감 있는 독특한 문체로 많은 고정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한 손에 잡히는 조선 상식 사전』, 『사도세자: 비화의 왕』, 『이우: 일제에 맞서 민국을 꿈꾼 조선의 왕자』, 『어을우동: 왕의 여인』, 『숭례문의 나라』, 『승자 결심: 내 상처는 내 인생의 스승이다, 실패를 두려워 마라!』 등이 있다. 이번 작품 『조선의 뒷담화』는 그의 13번째 작품이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내 손을 기다리는 인물들이 좋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비화(悲話)나 비화(祕話)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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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허리 한 번 펴지 못한 자세로 닷새째였다. 구부정해진 허리가 좁은 끝 모퉁이에 닿아 있었고, 위로 짧게 세워진 나무 벽에 다리가 제멋대로 겹쳐 있었다. 그것들은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닌, 먼저 죽은 것들이었다. 어둠 속에서, 잡귀(雜鬼)도 피해갈 좁은 뒤주에서 제 몸의 것으로 얼룩진 오물의 쓴 구린내를 맡으며 사내의 미친 웃음이 사방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저승사자를 기다리는 것이 이토록 가혹할 줄은 몰랐었다. 시퍼런 칼날에 심장이 도륙을 당하여도 이런 고통과는 견주지 못할 것이었다. 저려오는 사지의 고통을, 그러므로 인해 뼈 구석구석에 구더기도 아닌 무언가가 스멀스멀 기어 다니며 신경을 갉아먹는 듯한 이 오묘한 죽음의 전율은 그 누구도 가히 상상치 못할 것이었다. 늘어진 손바닥으로 벌레들이 사내를 괴롭혔다.


“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
또 한바탕 사내의 미친 웃음이 사방을 사로잡았다. 뒤주를 지키고 있던 금군들이 하나같이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두려움에 떨어댔다. 닷새째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한 사람의 웃음이 아니었다. 실성을 하더라도 저런 웃음은 아닐 것이다.


어린 세자가 조금은 부끄럽게, 귀여운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숙였다. 바로 사도세자인 이선(李煊)이었다. 영조가 세자인 선을 물렸다. 선의 나이 이제 3세였다. 어린 3세에 『효경』을 외웠다. 선은 매우 영특하였다. 그만큼 영조의 대단한 고집이 오늘 대신들 앞에서 위신을 세우고 있었다. 또랑또랑 말문을 트고 처음 담는 모든 것에 호기심이 가득할 나이건만 영조는 그 시간마저도 아까웠다. 선이 어떤 아들이던가. 영조 42세에 얻은 귀한 자식이었다. 앞으로 왕위를 이어갈 하나밖에 없는 세자였다. 어린 아들을 닦달하는 아비로서 어찌 안쓰럽지 않겠느냐마는 영조도 영조 나름의 가시가 아프게 박혀 있었다. 그러니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만큼은 여러 대신들로 하여금 가끔씩 풍겨져 나오는 언짢은 기운을 미리 막아보자는 심산이었다. 어쩌면 그 언짢은 기운은 영조 스스로가 만들어낸 하나의 고질병인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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