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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4792088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5-02-13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제1부 손아귀 속에서 눈뜨는 작은 새
낯선 피
여백 제도사의 삶
눈의 주인공
서정적 게으름
여행 또는
꿈꾸지 마라, 다른 세상은 없다
눈과 얼음의 계곡을 물리치고 나에게 돌아오라
그 누구의 꿈인가 비가 내린다
무한의 감정사
사랑의 정언명법, 그 옷을 빌려 입은 당신 1
인간의 말을 잊어버린 앵무새가
2+1=
횔덜린의 원고료
12월 1일
읍혈泣血의 동선
나물 삶
Zero
훔친 의자에 앉아 듣는 은평터널 속의 한국의 밤
적몽, 당신이 꾸는 꿈
사랑의 전투적 실재
이명의 북소리
이물과 상물
절망하거나 꿈꾸거나
망언다사妄言多謝
순천 동천
쪽창 너머 천식
허니 루이 보스를 위하여
돌 같은 에고
미아
제2부 작은 보석 상자 안의 속삭임들
역리의 손길
화살나무 아래서
내가 쓸 수 있는 것
토마토 효과
강릉, 코발트블루
사랑의 정언명법, 그 옷을 빌려 입은 당신 2
파라자노프의 샘
While We Cry
형가刑架 위의 꿈
잘피 숲
Out of Romance
밀고자의 상상력
평균율
수색, 불빛 무늬
서랍
무언가 불타고 있다
셀마
중복 부근
하늘은 조용하다
삶의 척후
고양이는 별들의 옷이라 쓴 적 있다
누가 환상의 꽃을 꺾는가?
묘지墓誌
팩션 일기
가정의 감정
배설 없는 걷기
개칠하는 삶
제3부 당신이라는 별에 이르는 법
프렐류드prelude
허기진 말들
달몰이
취우 또는 취우
구용과 인호
내 영혼은 샐러드를 너무 먹었나 봐
멧비둘기, 이름은 알레호 카르팡티에
언젠가 멈춘 자
화이트 노이즈
고통의 내부
백색 소음을 듣는 법
순수와 긍정의 애매한 근사치
우화羽化의 꿈
내가 쓸 수 없는 것
당신의 서정시는 도달하겠지요, 도달하십시오
성난 얼굴로 돌아보다
점근선 속에서 그는 울었다
나와 나의 방위
당신의 업
꿈의 식물도감 ‘딸기’ 편
시인이 되어 시인을 견디는 일에 대해서
라라라 고온다
고래 뼈 코르셋
중독의 알레고리
팩션 20세
부비트랩
에필로그
이름 없는 계절의 편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정적 게으름’이란 어떤 상태인가? 나는 그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서정적인 게으름 속에서 사람들은 시를 읽고 평가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작품이 걸작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시 그 자체가 아니라 서정적인 게으름 속에서 태어나는 말이다. ‘말’을 가지고 걸작인지 아닌지 결정하기 위해서, 말들은 저희끼리 결합한다. - <서정적 게으름> 중
알레호 카르팡티에. 왜 이런 이름이 난데없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담배 연기 같은 이름. 사람의 목젖은 나비 모양이다. 파닥파닥, 어떻게든지 헤어나겠지. 어떻게 헤어났는지 도무지 몰라도 나 스스로 마련한 간편하고 삿된 수단은 기억에 남겠지. 조금 쉬자. - <멧비둘기, 이름은 알레호 카르팡티에> 중
나는 당신을 온몸으로 긍정한다. 당신은 나의 긍정 속에 ‘당신’이라는 이름으로 가까스로 규정된다. 당신을 향한 내 뼈저린 피눈물의 긍정은 당신과 나의 관계 속에 비로소 긍정적인 개념 규정으로 존립하지만, 모든 긍정과 긍정을 통한 자기 규정은 애매한 근사치에 머물 뿐이다. 긍정 속에 당신은 애매한 근사치에서 내 안에 자리하고, 당신은 애매한 근사치로 가까스로 내게 육박해서 나라는 이름 근처에 도달할 뿐이다. - <순수와 긍정의 애매한 근사치> 중